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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호 인공섬에 멸종위기 쇠제비갈매기 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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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안동호 인공섬에 멸종위기 쇠제비갈매기 서식
  • 송고시간 2019-04-24 09:31:52
안동호 인공섬에 멸종위기 쇠제비갈매기 서식

[앵커]

바닷새로 멸종 위기종인 쇠제비갈매기는 우리나라에서 여름을 나는 여름철새인데요.

국내에선 서식지가 점차 줄고 있는데 안동에서 처음으로 인공 모래섬에서 서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호수 한 가운데 모래 섬에 작은 새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짧은 제비꼬리 모양에 끝만 검은 노란 부리, 검은 모자를 눌러쓴 듯한 작은 새, 멸종위기종인 쇠제비갈매기입니다.

멀리 호주 등에서 겨울을 나고 우리나라에서 봄부터 여름을 나는 여름철새입니다.

낙동강 하구 등 서식처가 파괴되면서 북쪽 내륙인 안동댐에 지난 2013년부터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올해 많은 비가 내리면서 댐 수위가 올라가면서 안동호 모래섬이 사라져 다시 서식지를 잃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안동시와 지역주민들은 호수 한 가운데에 인공섬을 만들었습니다.

제 뒤로 안동호 한가운데 보이는 것이 국내 최초의 인공모래섬 서식지입니다.

1,000㎡ 크기의 이 섬엔 최근 70여마리의 쇠제비갈매기가 살고 있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우려와 달리 새들은 빙어 등 먹이가 풍부하고 사람 손길이 닿지 않은데다 오염되지 않은 이곳에 둥지를 다시 틀었습니다.

최근엔 짝짓기에 이어 둥지를 틀고 산란을 시작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다시 돌아온 쇠제비갈매기 모습에 안동시도 반가움과 함께 관광자원 활용 등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신득용 / 경북 안동시 안전재난과장> "당초 이행할 때는 인공섬이라서 찾아오지 않을 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마침 인공섬에 정착해서 생각보다 기대가 큽니다."

안동시는 쇠제비갈매기 서식지 주변에 낚시금지구역 지정 등 보호활동을 벌이고 서식지 주변을 생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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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