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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전용열차로 블라디보스토크에…숙소는 극동연방대

정치

연합뉴스TV 김정은 전용열차로 블라디보스토크에…숙소는 극동연방대
  • 송고시간 2019-04-24 21:57:20
김정은 전용열차로 블라디보스토크에…숙소는 극동연방대

[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용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습니다.

내일은 8년 만의 북러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인데요.

블라디보스토크 현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주희 기자.

[기자]

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가 마련된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 나와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오늘 오후 전용열차 편으로 블라디보스토크 역에 도착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내일 정상회담을 위해서인데요.

북러 양 정상이 마주 보는 것은 8년 만이고 김 위원장의 블라디보스토크 방문은 처음입니다.

김 위원장은 함경북도 나진선봉을 거쳐 러시아의 하산, 우수리스크를 경유하는 시베리아 철도 구간 1천 200km를 지나 현지에 도착했습니다.

북이 분명히 공표하지 않은 출발지는 평양이 아닌 함흥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오전 9시 40분쯤 하산에 잠시 내려 조러 우호의 집을 찾았습니다.

북극개발 장관과 연해주 주지사 등의 영접을 받은 그는 러시아 전통의상을 입은 여인들로부터 빵과 소금, 꽃다발을 받았는데요.

러시아에서 전통적으로 귀한 손님을 대하는 풍습입니다.

[앵커]

내일 북러정상회담 핵심 의제로 '한반도 비핵화' 가 오르는 것으로 공식 발표가 됐죠?

[기자]

네, 김 위원장은 하산에서 러시아 국영티비의 질문을 받고 이번 방문에 대해 즉석에서 "지역 정세의 안정적 관리에 유익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첫 외신 인터뷰라 할 수 있는데요.

앞서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번 회담 의제가 "한반도 비핵화 문제의 정치 외교적 해결이 핵심 의제"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비핵화를 놓고 대북제재 강도를 완화하는 데 러시아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고, 러시아 또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를 위해 푸틴 대통령이 6자 회담 재개를 제안할 것이라고 일본NHK는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두 정상은 양국 경제협력과 지역 협력 의제도 함께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푸틴 대통령은 내일 정상회담 뒤에는 모레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국제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이날 하루 더 현지에 머물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내외신들은 지난 2002년 8월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찾았던 장소들인 태평양함대 사령부나, 빵공장, 연해주 해양관 등을 유력한 방문지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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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