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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고 또 올리고…배짱영업에도 없어 못파는 '명품'

경제

연합뉴스TV 올리고 또 올리고…배짱영업에도 없어 못파는 '명품'
  • 송고시간 2019-04-24 22:30:32
올리고 또 올리고…배짱영업에도 없어 못파는 '명품'

[앵커]

'명품'이라 불리는 수입 사치품업체들의 시도 때도 없는 값 올리기 배짱영업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래도 매출이 오히려 큰 폭으로 는다는 건데요.

경기가 어려운데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백화점의 수입 사치품 매장.

화장품부터 가방과 옷, 구두까지, 수백만원대 고가 품목이 진열돼 있습니다.

이들 명품업체는 혼수철을 맞아 최근 줄줄이 값을 올렸습니다.

작년 한 해만 네 번이나 값을 올린 한 업체는 올해도 시계, 보석 가격을 평균 1% 인상했습니다.

트렌치코트로 유명한 한 업체도 의류 등 일부 제품을 5% 정도 올렸고 특유의 로고로 인기를 끄는 또다른 업체는 일부 가방값을 평균 3% 올렸습니다.

<명품 매장 직원> "(원래 198만원 아니었나요?) 올랐어요. (언제 올랐어요?) 얼마전에 올랐어요. 맞아요. 198만원이었는데 202만원으로…"

이런 배짱 장사를 뒷받침하는 것은 그칠 줄 모르는 수요입니다.

이들 업체 중 롤렉스, 불가리 등 11곳의 작년 매출은 1년새 14% 가량 늘어 1조3천억원에 육박했습니다.

실적 공개가 안되는 샤넬, 구찌, 에르메스 등 5개 대형업체는 빠진 것인데도 규모와 성장률이 불황을 무색케 합니다.

더구나 일부 가방, 시계 등의 인기품목은 거액의 돈을 다 내고 1, 2년씩 기다려야 받을 수 있으니 그야말로 없어 못파는 셈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최근 경기 상황이 악화되면서 일반적인 상품에 대한 소비는 가격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반면에 전체적으로 고가품을 중심으로 한 소비재는 여전히 수요가 유지되고…"

아무리 값을 올려도 늘어만가는 사치품 소비에 힘입어 이들 업체의 가격 횡포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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