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오늘(25일)부터 소득 하위 20% 노인의 기초연금액이 기존 25만원에서 최대 30만원까지 올랐습니다.
월 5만원이 적은 돈이 아닙니다만, 노인 빈곤 문제를 해결할 정도는 아니어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83살 이옥순 할머니 통장에 이번 달 기초연금 30만원이 들어왔습니다.
지난달보다 5만원 올랐습니다.
틈틈이 일을 하긴 해도 고정 수입은 기초연금이 전부였는데, 조금은 숨통이 트였습니다.
<이옥순 / 서울시 중랑구> "병원에 다니면서 쓰니까 모자라잖아요. 5만원 더 주면 활동하기가 좋죠. 내가 아파도…"
이 할머니같이 소득 하위 20% 노인 154만명에 주어지는 기초연금이 최대 5만원 올랐습니다.
2021년 전체 기초연금을 30만원으로 늘리기 전, 어려운 처지의 노인부터 한시라도 빨리 돕겠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월 5만원을 더 받는 정도로는 모자란 게 현실입니다.
89살 박숙희 할머니가 한 달에 손에 쥐는 건 기초연금과 복지관에서 일하고 받는 돈을 더해 60만원 정도입니다.
<박숙희 / 서울시 노원구> "생활비도 쓰고 병원에도 가고요. 혼자 살다 보니까 모든 게 다 힘이 들지요."
박 할머니는 최근 건강이 좋지 않은데도 일을 그만두면 수입의 절반이 사라지는 터라 아픈 몸을 이끌고 일터로 향합니다.
현행 기초연금만으론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오건호 /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운영위원장> "우리는 지금 전반적으로 노인 빈곤이 심하잖아요. 격차도 크고. 그런 면에서 현행 기초연금에다가 하위 한 30% 이하에게 추가로 주는 보충 기초연금, 덴마크·캐나다 방식이 적절하다고 봐요."
앞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이달 말까지 기초연금 조정을 포함한 국민연금 개편안을 내놓기로 했지만 별 소득 없이 활동 기간만 석 달 연장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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