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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인 vs 당 나가"…분당열차 탄 바른미래

정치

연합뉴스TV "하수인 vs 당 나가"…분당열차 탄 바른미래
  • 송고시간 2019-04-25 22:06:31
"하수인 vs 당 나가"…분당열차 탄 바른미래

[앵커]

패스트트랙 사태를 계기로 바른미래당이 사실상 분당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바른정당계는 손학규 대표를 정권 하수인이라고 비난했고, 손 대표 측은 유승민 전 대표에게 한국당으로 가라고 맞받았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한 지붕 두 가족의 아슬아슬한 동거를 이어온 바른미래당이 결별 수순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가 여야4당의 패스트트랙 합의안에 반대한 오신환 의원을 사개특위 위원직에서 사임시키며 내홍이 폭발한 것입니다.

유승민 전 대표를 필두로 한 바른정당계는 문희상 의장이 결국 위원 교체를 허가하자, 지도부 사퇴를 재차 촉구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유승민 / 바른미래당 의원> "이 모든 것이 결국 문재인 정권 하수인을 하기 위한, 민주당 2중대를 하기 위한 짓이라면 이분들은 앞으로 역사에 굉장히 부끄러운 이름으로 기록될 것이다."

집단행동에 들어간 바른정당계 의원 8명은 의원총회에서 지도부 불신임을 물을 계획입니다.

안철수계에서도 이태규·김삼화 의원 등이 오 의원 교체 반대 문건에 서명한 가운데, 김 의원은 지도부와 본인의 입장이 달라 더 이상 적절치 않다며 수석대변인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감정싸움도 격화했습니다.

손학규계 이찬열 의원은 개인 성명에서 유승민 의원을 향해 '좁쌀 정치'라고 비판하며, "꼭두각시들을 데리고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바른정당계 권성주 전 대변인은 이 의원이 품위유지 조항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이번 사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유승민계와 안철수계가 현 지도부 퇴진에 손을 잡으며 사실상 분당 열차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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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