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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회담 종료…"한반도 정세 논의, 북미회담 추진 지지"

정치

연합뉴스TV 북러회담 종료…"한반도 정세 논의, 북미회담 추진 지지"
  • 송고시간 2019-04-25 22:08:24
북러회담 종료…"한반도 정세 논의, 북미회담 추진 지지"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이 첫 정상회담이 오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렸습니다.

러시아는 한반도 문제를 풀기 위한 6자회담 복원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는데요.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중배 기자.

[기자]

네, 북러 정상회담이 열리는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 나와있습니다.

양국 정상은 오늘 총 5시간에 걸쳐 이곳 회담장에서 단독 및 확대회담, 만찬까지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양국 간 8년 만의 정상회담이며, 두 사람 간에는 첫 양자 회담입니다.

김 위원장은 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전세계의 초점이 조선반도 문제에 집중돼 있다"며 "이번 만남이 조선반도 문제를 공동으로 조정하는데 의미있는 대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1947년 김일성 주석의 옛 소련방문을 언급하며 오랜 우호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나아가 북한이 추진해 온 북미 간 대화와 북미관계 개선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단독회담을 한 뒤에 양 정상은 "조선반도 정세의 긍정적 전환을 위해 어떤 행위를 해야 할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히고 확대회담에 들어갔는데요.

확대회담에서는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김 위원장 옆에 배석했습니다.

양 정상은 이후 만찬과 건배사를 한 뒤, 김정은 위워원장은 숙소로, 푸틴 대통령은 베이징의 일대일로 포럼 참석을 위해 베이징으로 떠났습니다.

[앵커]

오늘 양 정상의 공동 합의문 발표 등은 없었는데요.

푸틴 대통령만 별도의 기자회견을 했죠?

[기자]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종료된 뒤 자국 언론과의 기자회견을 통해 비핵화를 위해선 북한의 체제보장이 필요하며, 이를 논의하기 위한 6자회담 복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베이징의 일대일로정상포럼에서 미중과 북러 간 합의 결과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확대회담 이후 열린 만찬에서 북한의 북미회담 추진 및 그간의 핵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푸틴 대통령의 입장 표명은 다자간 틀 복원을 통해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좁아진 북한의 외교적 입지에 힘을 실어주는 한편, 그간 한반도 문제에 대해 발언권을 갖지 못했던 자국의 영향력을 넓히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앵커]

오늘 이후 김 위원장의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김 위원장은 적어도 내일 하루는 이곳에서 머물며 현지 일정을 소화합니다.

시찰 예상지로는 러시아 태평양함대 기지와 루스키 섬의 해양관, 블라디보스토크 근교의 우유 공장이나 초콜릿 공장, 빵 공장 등이 꼽힙니다.

모두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7년 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을때 갔던 곳들인데요.

선대를 기리는 동시에 러시아와의 유대를 강조하려는 행보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북러정상회담 개최지인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연합뉴스TV 김중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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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