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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에 물 붓고 얼려 무게 늘린 수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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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꽃게에 물 붓고 얼려 무게 늘린 수협 '논란'
  • 송고시간 2019-04-26 17:56:03
꽃게에 물 붓고 얼려 무게 늘린 수협 '논란'

[앵커]

충남 서천의 한 지역 수협이 돈벌이를 목적으로 꽃게 무게를 고의로 늘려 팔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수협에서는 1년동안 500kg이상 꽃게 무게를 늘려 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서천의 한 지역 수협 냉동창고입니다.

이 수협은 지난해 꽃게철에 꽃게 7,151kg을 매입한 뒤 냉동시켜 꽃게가 잡히지 않는 시기에 조합원과 소비자들에게 판매했습니다.

하지만 판매된 중량은 7,681kg.

사들인 꽃게보다 530kg 가량이 늘어난 셈입니다.

<심태성 / 충남 서천군> "작년에 꽃게를 샀는데요. 가서 녹여서 보니까 물이 흥건하고 꽃게 양도 적고 그래서 이상하더라…"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이 냉동 꽃게는 이렇게 꽃게가 녹아도 박스 안에 물기나 얼음결정이 생기지 않는 것이 정상입니다.

수협에서 꽃게를 얼릴 때 물을 과도하게 부어 얼린 것입니다.

무게로 판매가 되는 꽃게는 물을 부은 양만큼 가격도 비싸졌습니다.

꽃게가 1kg 당 3만-4만원에 거래되는 것을 감안하면 수협은 물을 팔아 2,000만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남긴 셈입니다.

수협측은 수매과정에서 나온 에누리 등을 포함시켰고, 급랭과정에서 물이 들어가 중량이 늘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 등이 경찰에 진정을 넣었고, 경찰은 수사를 통해 이 수협 전임 조합장 등 4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정석 / 서천경찰서 지능수사팀장> "확인해 본 결과 약 530kg 상당이 늘려서 판매됐다는 그 내용이 확인됐습니다. 그래서 저희들 입장에서는 사기죄로 혐의가 있지않나…"

경찰은 이들 4명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넘겼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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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