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북한의 비핵화 협상의 핵심의제는 경제에서 정치로 옮겨가는 모양새입니다.
북한은 이번 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제재완화 대신 체제 보장을 새로운 비핵화 협상의 상응조치로 꺼내들 것을 사실상 공식화했는데요.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영변 핵시설과 제재 완화를 맞바꾸자는 북한의 요구에 미국은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북한은 제재해제를 원했을 뿐 우리가 원하는 분야(비핵화)를 기꺼이 내놓지 않았습니다."
영변 이상을 내놓을 수 없다는 북한은 결국 요구 조건을 바꿨습니다.
<리용호 / 북한 외무상> "우리가 비핵화 조치를 취해나가는 데 있어서 보다 중요한 문제는 원래 안전담보문제이지만…"
미국이 좀처럼 포기하지 않는 제재 완화 대신 체제 보장, 정치적인 의미의 보상에 집중하겠다는 겁니다.
내부적으로는 자력갱생을 강조하며 벌써 제재 장기화에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안전보장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나는 오늘 푸틴 대통령과 북러 친선발전, 한반도 지역의 평화·안전보장을 위한 문제들…"
푸틴 대통령도 북한의 입장에 적극적으로 호응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체제 보장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이 북한의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우리 모두 함께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랜 기간 미국의 위협을 강조해 온 북한 특성상 체제 보장이라는 정치적 보상이 명분이나 내부 선전 측면에서도 유리할 것이란 판단도 작용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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