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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1개에 돈수레 한짝…짐바브웨 살인물가에 휘청

세계

연합뉴스TV 달걀 1개에 돈수레 한짝…짐바브웨 살인물가에 휘청
  • 송고시간 2019-04-27 12:07:26
달걀 1개에 돈수레 한짝…짐바브웨 살인물가에 휘청

[앵커]

남아프리카 짐바브웨는 그야말로 살인 물가로 나라 전체가 신음하고 있습니다.

달걀 1개를 사기위해 손수레에 돈을 가득 싣고 가야하는 믿기 힘든 상황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아이를 등에 업은채 직접 딴 과일을 늘어놓고 장사에 나선 구바씨.

가족들에게 빵을 먹이기 위해 돈이 필요하지만, 살인 물가 탓에 과일을 팔 수도 또 빵을 살 수도 없습니다.

<글라디 구바 / 주민> "사는게 너무 힘들고 할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습니다. 정부는 국민을 위해 무엇이든 해야합니다"

빵과 버터 가격이 하루 밤새 2~3배 뛰는 것은 기본,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70%에 육박했습니다.

물가상승률이 5000억%에 달했던 2009년에 이어 10년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마르타 치웨이 / 주민> "월급이 인상된 지 2년이 지났지만, 물가는 매일 치솟고 있습니다. 직장에 안갈 수는 없어요. 가족들이 굶주릴 것이기 때문이죠"

37년간 집권했던 무가베 전 대통령을 2년전 "경제를 무너뜨렸다"는 이유로 쫒아낸 국민들의 분노는 다시 들끓고 있습니다.

지난 봄 사이클론까지 강타하며 올해는 농작물 수확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기프트 무가노 / 경제전문가> "정부가 할수 있는게 별로 없기 때문에 선택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정부의 유일한 역할은 시장이 활성화 될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죠"

짐바브웨 정부는 잇따라 경제개혁 조치를 내놨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실업률은 90%에 육박했고, 정부 부채는 우리돈 11조원을 넘어서는 등 나라 전체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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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