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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악취에 폭력까지…공포에 떠는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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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쓰레기 악취에 폭력까지…공포에 떠는 주민들
  • 송고시간 2019-04-28 10:40:24
쓰레기 악취에 폭력까지…공포에 떠는 주민들

[앵커]

경북 칠곡의 한 주택가에서 60대 남성이 둔기로 이웃주민들을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폭행 피의자는 그동안 동네 곳곳에 쓰레기를 잔뜩 쌓아놔 악취 등의 문제로 주민들과 갈등을 빚어왔는데요.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다짜고짜 다른 남성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발길질을 합니다.

폭력을 행사하는 이 남성은 잠시 뒤 공구점에서 둔기를 집어들더니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폭행피해 주민> "(골목길에) 화분이나 이런 곳에 칼을 넣어 두고 다니기 때문에 위험했습니다. 이번에는 진짜…다음에는 어떤 일을 할지 상상도 안가고…무서워서 상상도 하기 싫어요."

폭력을 가한 남성은 62살 A씨.

A씨는 재활용 쓰레기를 자신의 집과 주택가 골목에 쌓아두면서 이웃들과 10 여년간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주민들은 쓰레기 악취와 먼지 뿐만 아니라 A씨의 심한 욕설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려온 상황.

참다 못한 주민이 강력히 항의하자 이번엔 둔기 폭행사건까지 벌어진 겁니다.

경찰은 A씨를 재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특수상해죄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도주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돼 범행 이틀만에 풀려났습니다.

주민들은 A씨가 이 마을에서 10년 넘게 행패를 일삼아 왔다고 전했습니다.

<피해 이웃주민> "애들이 많이 다녔어요. 예전에는…그런데 저 아저씨 오고 나서부터는 아무 이유없이 욕을 막 해서 사람들이 이젠 안다녀요."

칠곡군과 경찰은 언론보도가 나오고 나서야 쓰레기 처리와 A씨 정신상담을 진행키로 해 늑장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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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