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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따라 내게 한다는데 시큰둥한 가맹점주들…왜?

경제

연합뉴스TV 실적 따라 내게 한다는데 시큰둥한 가맹점주들…왜?
  • 송고시간 2019-04-28 10:42:09
실적 따라 내게 한다는데 시큰둥한 가맹점주들…왜?

[앵커]

전국에 5천개 가까운 프랜차이즈 본사 대부분은 24만개 넘는 가맹점들에 공급하는 재료에 이문을 붙여 돈을 법니다.

일명 '차액가맹금'입니다.

이것이 '갑질'의 원인이 되자 정부가 실적에 따라 돈을 받도록 전환을 추진 중인데 가맹점주들 반응이 신통치 않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본사가 가맹점에 필수재료를 공급하며 이윤을 붙여 남기는 이익 '차액가맹금'은 한국 프랜차이즈의 특징입니다.

하지만 정확한 가격도, 이윤도 알 수 없고 수시로 올라 본사 '갑질'의 큰 원인이 돼왔습니다.

<정 모 씨 / 가맹점주> "자기네 제품만 다 쓰게끔 처음부터 계약을 하거든요.(재료)물건 값이 너무 비싸다 보니까 달라는 대로 다 주고하면 남는거 없어요."

그러자 공정거래위원회는 대신 매출에 비례해 가맹금을 내는 '로열티 방식'으로 전환을 권장하고 이를 지원하는 기준도 만들었습니다.

운영이 투명하고 갑질 소지도 적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방침에 정작 가맹점주들은 시큰둥합니다.

어차피 본사와 재료 거래는 하는데 자칫 둘 다 물든지, 아니면 본사가 관리는 안하고 로열티만 챙길 수 있다는 겁니다.

<신 모 씨 / 가맹점주> "(로열티만) 무조건 내야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잖아요. 바뀌는게 없는 것 같은데…"

<이 모 씨 / 가맹점주> "기존의 관리가 해주는게 없이 있다가 앞으론 로열티로 바뀝니다 했을 땐 안 좋을 수도 있죠. 현재 입장에선 쓸데없는 부담돼요."

차액가맹금 투명화 조치도 영이 서지 않고 있습니다.

필수재료는 줄이고 원가는 공개하도록 하는 법령 개정에 업계가 영업비밀 침해라고 반발하며 위헌심판을 제기한 겁니다.

이 때문에 이달 말까지 공개정보 등록이 이뤄지더라도 공개여부는 불투명한 상황.

이래저래 가맹점 '갑질' 대책들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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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