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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 회복ㆍ진상규명"…여순사건 재심 시작

사회

연합뉴스TV "명예 회복ㆍ진상규명"…여순사건 재심 시작
  • 송고시간 2019-04-29 21:23:21
"명예 회복ㆍ진상규명"…여순사건 재심 시작

[뉴스리뷰]

[앵커]

1948년 '여순사건' 당시 억울하게 희생된 민간인은 모두 438명입니다.

이 가운데 3명에 대한 재심이 사건 발생 71년 만에 전남 순천에서 시작됐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유일한 생존 원고 장경자 씨는 무거운 마음으로 재심 법정에 들어섰습니다.

선친이 억울한 누명으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지 71년만,

재심을 신청한 지 8년 만입니다.

<장경자 / 여순사건 희생자 유가족·재심 원고> "진실을 찾을 아주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 진실을 제대로 밝혀야지요. 아버지의 명예가 회복되는 날 저도 죽어서 아버지 앞에 떳떳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대한민국 국민이 반드시 풀고 가야 할 아픈 과거사"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과거사가 제대로 정리되길 희망하고 이 재판이 희생자와 유족에게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검찰과 변호인도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데 노력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순사건 희생자와 유족들이 바라는 것도 사죄와 명예 회복입니다.

<주철희 / 여순사건재심대책위원회 공동 집행위원장> "피해 유족들이 이 명예를 회복하면서 국가 사법부를 통해서 사과를 받고 싶다. 국가가 우선 국가 폭력을 저지른 것에 대한 사죄부터 시작하면서 이 재판이 진행되어야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71년 만에 시작된 이번 재심이 그동안 누구도 말하기 어려웠던 여순사건의 진실을 찾는 출발점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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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