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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후폭풍…"과제 해소" vs "투쟁 각오"

정치

연합뉴스TV 패스트트랙 후폭풍…"과제 해소" vs "투쟁 각오"
  • 송고시간 2019-04-30 15:12:08
패스트트랙 후폭풍…"과제 해소" vs "투쟁 각오"

[앵커]

우여곡절 끝에 선거제 개편안과 공수처법 등이 패스트트랙을 타면서 정치권에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과제 해결의 물꼬가 트였다는 입장이지만 한국당은 '의회 쿠데타'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봅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패스트트랙 안건 지정을 두고 민주당은 "과제 해소를 위한 첫걸음을 뗐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우리 사회의 해묵은 과제를 해소할 물꼬가 트였다"며, 선거제 개편안과 공수처법 등 사법개혁 법안이 패스트트랙을 타게 된 것을 환영했습니다.

또 "야당과 협의를 통해 원만한 결론을 조속히 내리겠다"고 했는데요, 특히 자유한국당을 향해 "국회로 돌아와 현안을 해결하자"고 촉구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한국당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오려는 제스쳐도 보였습니다.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에 대한 3차 고발 계획과 관련해 "오늘은 안 한다"면서 "고발은 역풍이 있어 막무가내로 할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지정에 강력 반대하며 이른바 '천막당사' 설치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광화문 광장에 당 대표 집무실 등을 차리고 장외투쟁을 이어가겠다는 것입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오후 2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흉기에 가까운 도구들을 사용해 우리의 정의로운 투쟁을 압박했다"고 밝혔는데요.

패스트트랙 지정은 문재인 정부의 '좌파 독재'라면서 "투쟁해야 한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지자"고 말했습니다.

한국당 박대출 의원은 삭발까지 하며 페이스북을 통해 "20대 국회는 죽었다"고 전했는데요.

한국당은 의총에서 장외투쟁 방침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다음주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열립니다.

오늘이 후보 등록 날인데요.

출마 선언이 이어졌죠?

[기자]

오전 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 의원은 우선 "4.3 보궐선거 민심은 민주당에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입을 뗐습니다.

특히 "촛불에 마음을 합쳤던 중도진보 진영을 결집할 것"이라며, 총선 승리를 위한 외연 확장의 가능성을 내세웠습니다.

또 3선의 김태년 의원도 방금 전 출마선언을 했습니다.

앞서 이인영 의원도 출사표를 던지면서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중진들의 3파전으로 굳혀졌습니다.

다음달 8일 치러질 경선에서 누가 새로운 원내사령탑이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한편 바른미래당은 패스트트랙 정국을 계기로 사실상 분당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당 상황이 어떤지 전해주시죠.

[기자]

민주당과의 합의안을 패스트트랙에 태우려는 지도부와 이에 반대하는 바른정당계 의원들의 의견차는 극에 달했습니다.

어제 열린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에도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바른정당계 의원들과, 사개특위에서 교체된 오신환 의원이 참석해 회의 진행에 항의했습니다.

패스트트랙 지정 이후 유 의원은 "당 내에서 불법과 거짓으로 패스트트랙 합의안을 통과했다"고 비판했는데요.

당 내 혼란과 관련해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 책임이 있다며 조속히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사개특위에서 오신환, 권은희 의원을 교체해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지만 "국민과의 약속을 위해 생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유 의원 등의 비판에 대해서는 "숙고하겠다"면서도, "이제 모든 것을 뒤로 하고 미래로 가야 한다"며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을 일축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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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