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KT 채용비리' 이석채 영장심사…"충무공 심정"

사회

연합뉴스TV 'KT 채용비리' 이석채 영장심사…"충무공 심정"
  • 송고시간 2019-04-30 17:04:22
'KT 채용비리' 이석채 영장심사…"충무공 심정"

[앵커]

채용비리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석채 전 KT 회장의 구속 여부가 오늘(30일) 결정됩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충무공 심정이 생각난다"고 말했는데, 무슨 뜻일까요.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이석채 전 KT 회장이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된 뒤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

채용비리를 지시했는지,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딸의 정규직 전환 청탁을 받았느냐는 등의 질문에 이 전 회장은 뜻밖의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이석채 / KT 전 회장> "(채용비리 관련 혐의 인정하셨습니까?) 충무공 심정이 생각이 나네요."

2012년 하반기 본사 공채와 홈고객부문 채용에서 김 의원의 딸 등 9명을 부정채용한 혐의를 받는 이 전 회장은 영장 심사에서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김성태 의원 딸의 채용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고, 채용비리 의혹이 7년 전으로 오래된 일이어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충무공 심정' 발언에 대해 이 전 회장의 변호인은 많은 개혁을 이뤄내며 KT를 일궈왔지만 일부 의혹으로 흠집이 난 데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하며, 의혹 중 과장된 것이 많이 있어 재판 과정에서 상당수 소명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서유열 전 사장 등 앞서 인사 라인 고위직 2명을 구속해 재판에 넘긴 검찰은 이 전 회장의 혐의 입증에도 상당히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전 회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