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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개입' 현직 경찰 치안감 2명 오늘 구속 갈림길

사회

연합뉴스TV '선거개입' 현직 경찰 치안감 2명 오늘 구속 갈림길
  • 송고시간 2019-04-30 17:19:56
'선거개입' 현직 경찰 치안감 2명 오늘 구속 갈림길

[앵커]

박근혜 정부 시절 총선에 개입한 혐의 등을 받는 현직 경찰 고위간부 2명이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기호·정창배 치안감의 영장심사가 오늘(30일) 법원에서 열렸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법은 오늘(30일) 오전 10시 반부터 박기호 경찰인재개발원장과 정창배 중앙경찰학교장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심사했습니다.

현직 치안감인 이들은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6년 4월, 20대 총선을 앞두고 정보경찰 조직을 이용해 친박계를 위한 정보수집 등 선거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영장심사 출석을 위해 법원에 도착한 두 치안감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박기호·정창배 / 치안감> "(특정 후보에 유리한 정보수집이 정당하다고 보시나요? 정당한 업무였다고 보십니까?) ……"

20대 총선 당시 박 치안감은 경찰청 정보국 심의관, 정 치안감은 청와대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하며 선거정보를 수집한 뒤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박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선거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 선거에 개입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들은 정부·여당에 비판적이었던 세월호 참사 특조위 일부 위원과 진보성향 교육감 등을 '좌파'로 규정하고 사찰한 혐의도 받습니다.

두 치안감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30일) 밤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들이 구속되면 '윗선'을 향한 수사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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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