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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기술 빼갔다"…LG, 미국서 SK에 소송

경제

연합뉴스TV "배터리 기술 빼갔다"…LG, 미국서 SK에 소송
  • 송고시간 2019-04-30 20:33:50
"배터리 기술 빼갔다"…LG, 미국서 SK에 소송

[앵커]

국내 대기업들이 기술을 빼갔다며 미국에서 소송전에 들어갔습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당사자인데요.

LG쪽 인력이 대거 SK로 넘어가면서 기술도 넘어갔다는 겁니다.

만약 LG가 승소하면 SK의 미국내 수입이 어려워지는 등 타격이 예상됩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를 이유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곳은 미국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입니다.

미 국제무역위원회에는 SK의 배터리 관련 제품 수입금지도 요청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이 최근 2년간 LG화학 인력 76명을 빼가면서 핵심 기술도 함께 넘어갔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직 인력들이 개인당 400여건에서 1,900여건의 문서를 내려받는 등 기술유출 의심 정황이 나왔고 SK가 이들에게 LG화학에서의 업무와 동료이름까지 적어내게 했다고 LG 측은 주장했습니다.

LG화학이 전직 직원을 상대로 전직금지 청구소송을 낸 적은 있지만, 경쟁사 상대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나선 건 처음입니다.

'포스트 반도체'로 불리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선 LG화학이 선두를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SK가 대대적 투자를 통해 맹추격에 나서며 이번 일은 예견됐던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만약 LG화학이 승소하면 미국에 공장을 둔 SK이노베이션은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이한선 / LG화학 특허센터 전문위원> "미국 ITC와 연방법원은 소송과정에 강력한 '증거개시' 절차를 두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증거 은폐가 어렵고, 이를 위반시, 소송결과에도 큰 영향을 주는 제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SK 측은 "공정한 절차에 따라 채용을 진행했고 LG측이 제시한 입사서류 역시 경력증명 서류"라며 "법적 절차를 통해 명확하게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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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