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미국에 대한 비난 수위를 한번 더 높였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최근 발언을 문제삼으며 미국식 비핵화 협상 전략의 변화를 촉구했는데요.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비난했습니다.
최 1부상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경로 변경은 미국만의 특권이 아니며 마음만 먹으면 우리의 선택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비핵화 협상이 실패한다면 경로를 변경해야 한다"는 폼페이오 장관의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를 겨냥했습니다.
지난 18일 외무성 미국 담당국장 명의를 빌려 협상 파트너를 교체해달라고 요구한 데 이어 또다시 폼페이오 장관을 겨냥해 비난을 한 겁니다.
최 1부상은 "미국이 현재의 셈법을 바꾸고 올해 연말 시한까지 입장을 재정립해 나올 때에만 비핵화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최 1부상은 "우리의 비핵화 의지에는 변함이 없으며 때가 되면 비핵화를 할 것"이라며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밝힌 향후 북한의 비핵화 협상 전략을 재확인한 겁니다.
김 위원장은 시정연설에서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 하노이 회담에서보다 완화된 비핵화 조건을 주문했습니다.
<조선중앙TV> "우선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서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한은 연말까지로 정했습니다.
<조선중앙TV> "어쨌든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지만…"
사실상 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메시지여서, 미국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