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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해지고 몸값 뛴 주꾸미…3개월간 못 잡는다

경제

연합뉴스TV 귀해지고 몸값 뛴 주꾸미…3개월간 못 잡는다
  • 송고시간 2019-05-02 04:48:46
귀해지고 몸값 뛴 주꾸미…3개월간 못 잡는다

[앵커]



봄철 이맘 때면 주꾸미가 제철인데 가격이 예년보다 크게 뛰었다고 합니다.

수년째 이어진 남획으로 개체 수가 많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주꾸미가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3개월간 못잡게 하는 금어기를 운영합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국내산부터 태국, 중국산까지 제철을 맞은 주꾸미가 진열돼 있습니다.

국내산 주꾸미는 100g에 3,580원.



몸집이 더 큰 낙지 가격과 별반 차이가 없는데다 다른 수산물에 비해서도 값이 비쌉니다.

<장애선 / 서울시 용산구> "저희 가족도 주꾸미 해물찜이랑 주꾸미 볶음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부드럽고 맛있는데 주꾸미 가격이 2~3년 전부터 많이 비싼 것 같아요. 게보다도 많이 비싼 것 같아서 손이 선뜻 가지 않아요."

주꾸미 가격은 지난해 기준 전년보다 40% 가까이 올랐습니다.



수년 째 이어진 싹쓸이 조업에 주꾸미 잡이를 즐기는 낚시인들까지 생겨나면서 바다에서 주꾸미를 보기 어려워졌기 때문 입니다.

실제로 1998년 8,000톤에 달했던 주꾸미 어획량은 지난해 절반도 못 미치는 상황.

이에 정부는 주꾸미 자원 보호를 위해 지난해부터 금어기를 두고 있습니다.



올해도 오는 11일부터 3개월간 금어기가 시행됩니다.

이를 어기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이같은 규제를 산란기인 3월과 4월로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도훈 / 부경대학교 수산경영학과 교수> "현재 자원량이 줄고 있다는 건 심각한 문제이고, 산란기가 맞지 않거나 부족하다면 그것을 좀 더 확대할 필요는 반드시 있을 테고, 어민들의 생계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에는 그것을 보완할 수 있는 정부의 지원도 병행돼야…"

해양수산부는 주꾸미 생태를 모니터링해 금어기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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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