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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들면 어쩌나…폐기 가스총 탄통 재판매하다 덜미

사회

연합뉴스TV 강도 들면 어쩌나…폐기 가스총 탄통 재판매하다 덜미
  • 송고시간 2019-05-03 06:26:13
강도 들면 어쩌나…폐기 가스총 탄통 재판매하다 덜미

[뉴스리뷰]

[앵커]

은행 등에 갑작스럽게 침입한 강도를 제압하기 위해 가스총이 쓰이는데요.

이런 가스총에 들어가는 약제 탄통 등이 불량이면 비상 상황때 대처할 수 없게 됩니다.

폐기 대상인 약제 탄통 등을 유통시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고휘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벽을 향해 권총을 겨누더니 방아쇠를 당기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권총은 탄창부터 돌아가지 않습니다.

<현장음> "안 되는데?"

남성이 쥐고 있는 권총은 시중은행에서 사용 중인 가스총.

은행 지점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직접 시연해본 건데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약제탄 속에 들어간 액체가스가 오래돼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입니다.

56살 A씨 등 25명은 3년 전부터 전국 시중은행과 공공기관 등 6,000여 곳에 폐기대상 가스총 약제 탄통을 수거하고 되팔았습니다.

이렇게 챙긴 부당이득은 13억 원 상당.

<조현진 /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팀> "A은행에서 교체 연락이 오면 그 약제 탄통이 정상적 제품처럼 표면이 깨끗하고 괜찮은 제품만 선별해 B은행으로 육안상으로 구분되지 않도록 스티커 등 부착해 다시 판매한 겁니다."

재판매된 약제 탄통의 약 90%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사용 기한이 지난 이 약제통을 가스총에 장착할 경우 오작동 위험이 있어 안전을 담보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불법 재판매는 수년 동안 이뤄졌고, 연합 조직까지 결성해 가격을 담합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약제 탄통 불법 제조공장과 중간 판매책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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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