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병영 휴대전화 허용 한달…"만족도↑ 보안 강화는 과제"

정치

연합뉴스TV 병영 휴대전화 허용 한달…"만족도↑ 보안 강화는 과제"
  • 송고시간 2019-05-03 16:46:29
병영 휴대전화 허용 한달…"만족도↑ 보안 강화는 과제"

[앵커]

병영 내에서 일과 시간 외 휴대전화 사용이 전면 허용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군 기강 해이와 기밀 유출 등 우려도 적지 않았지만, 일단 큰 문제 발생 없이 정착돼가는 분위기라 합니다.

김중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과를 마친 뒤 휴대전화를 분출받은 병사들.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자기계발을 하거나, 휴대전화 앱을 활용해 체력단련을 서로 돕습니다.

병영내 일과시간 외의 휴대전화 사용은 지난해 4월 이후 시범 허용 단계를 거쳐 지난달부터 전면 허용됐습니다.

<김태인 / 제10전투비행단 부품정비대대 병장> "핸드폰 사용된다는 얘기가 들리고 환호가 가득찬 분위기였고, 어벤져스가 개봉되는 것을 손꼽아 기다리는 것처럼 하루하루를 설렘으로 지냈던 것 같습니다."

생활 만족도는 높아졌고, 사회와 단절됐다는 불안감은 상당부분 해소됐습니다.

<이복기 / 제10전투비행단 주임원사> "사회 문화의 단절을 최소화하고, 병사들이 문화생활을 즐기면서 자율적인 분위기로 사용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병영 내에서 흔한 풍경이었던 집단 TV 시청, 공중전화 줄서기는 이제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병사들은 삼삼오오, 또는 각자 휴대전화로 유튜브를 하거나 통화를 하는 경우가 일상적 풍경이 됐습니다.

우려했던 부작용은 없었을까.

국방부에 따르면 시범 허용이 개시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 15일까지 적발된 휴대전화 사용 위반 행위는 총 905건.

단순 사용 수칙 위반이 대부분으로 위반 비율은 천명 중 2명 꼴에 머물렀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은 병사들이 사회와 단절감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그러나 다른 여가 활용 수단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모바일 게임 중독 등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를 이용한 군 기밀 유출 우려에 대해선 아직 뾰족한 방지책이 없는 실정이어서 이 또한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연합뉴스TV 김중배입니다.

jbkim@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