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광주 간 황교안, '물세례' 거센 항의받아

정치

연합뉴스TV 광주 간 황교안, '물세례' 거센 항의받아
  • 송고시간 2019-05-03 23:57:21
광주 간 황교안, '물세례' 거센 항의받아

[앵커]

자유한국당은 민생투쟁을 주장하며 이틀째 장외집회를 이어가고 있죠.

오늘 광주에서 집회가 열렸는데 시민단체들이 물을 뿌리며 거센 항의를 했다는데, 자세한 상황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주희 기자.

[기자]



네, 어제 '경부선' 집회를 연 한국당은 호남선을 따라 올라오면서 광주와 전주, 서울 용산역에서 집회를 이어갑니다.

오늘은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약한 호남에서 집회를 하는 만큼 충돌도 예상됐는데요.

5·18 망언 의원들에 대한 징계가 나오긴 했지만, 여전히 호남 지역민들의 반발이 가라앉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려했던대로 오늘 오전 KTX 광주 송정역에서 열린 집회에서 황교안 대표는 광주지역 시민단체의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겨우 발언을 시작한 황 대표는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다"면서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광주 전남에 애국시민 여러분들께서 피흘려 헌신하신 거 아니냐"고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한국당을 해체하라"는 거센 항의가 이어지면서 광주 집회는 시작한지 20분 만에 서둘러 종료됐습니다.

여기에다 황 대표가 집회를 마친 뒤 KTX를 타기 위해 이동할 때에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물을 뿌렸고, 황 대표는 역무실로 피신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민주당은 "집 나가면 고생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라며 더 이상의 어깃장 정치, 가출 정치를 중단하고 국회정상화에 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평화당은 "호남선을 타기 전에 5·18 망언자 처리와 진상조사위 출범부터 협조하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선 적폐청산 후 협치' 뜻을 밝힌 것을 두고 여야는 격렬한 공방을 벌였죠?

[기자]

네,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적폐수사는 타협하기 쉽지 않은 것"이라며 적폐청산을 통한 성찰이 있어야 협치가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야당에서 즉각 반발하자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오늘 "적폐청산은 국민이 원하는 것"이라면서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로 되기 위해서는 철저히 처리하고 가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한국당은 "대통령의 좌파독재 공식선언"이라고 더욱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정치보복을 멈추지 않겠다는 오기를 보인 것으로 자신과 생각이 다른 정당과 정치세력을 모두 제거하겠다는 것"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아울러 문무일 검찰총장이 검경 수사권 조정안 패스트트랙 지정에 공개 반발한데 대해 정치권에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국회법에 따른 절차 자체를 검찰이 부정하는듯한 것에 대해 정말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논란이 예상됨에도 여야 4당이 대단한 개혁처럼 포장해 국민을 속인 것"이라며 패스트트랙 철회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앵커]

바른미래당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지도부 총사퇴 요구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유승민 전 대표는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는 과정에서 할 일이라면 무엇이든 다하겠다"며 지도부 사퇴를 거듭 요구했는데요.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들도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하며 안철수, 유승민 전 대표의 등판을 주장해 힘을 보탰습니다.

이에 손학규 대표는 오늘 오전 회의에서 "당을 흔들고 당권을 장악하겠다는 계파 패권주의 지나지 않는다"며 이러한 해당행위에 대해서 엄중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김관영 원내대표도 유승민 전 대표의 어제 발언을 언급하며" 어느정도 조건만 맞으면 한국당과 합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바른정당계와 대립각을 이어갔습니다.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대표의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임명에 대해 무효소송도 진행되면서, 내홍이 법적다툼으로까지 비화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