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03 20: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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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연루자 전원 자유의 몸…묻혀버린 진실

[앵커]

김정남 암살 사건 가담자들은 모두 자유의 몸이 됐습니다.

암살을 지시한 배후의 실체는 영원히 미궁으로 남을 전망입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남 살해 혐의를 받아온 베트남 여성 흐엉을 태운 차량이 황급히 교도소를 나섭니다.

흐엉은 베트남 국적기를 타고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2017년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김정남 얼굴에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지 2년 3개월 만입니다.

말레이 사법당국은 지난달 흐엉의 혐의를 살인에서 상해로 변경하고 징역 3년 4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이번 석방 결정은 지난 2년여간 구속 상태로 형기를 상당 부분 채운 상황에서 흐엉을 모범수로 인정했기 때문으로 전해졌습니다.

<도안 티 흐엉 / 피의자> “(기분이 어떤가요?) 정말 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두 달 전 공범인 인도네시아 여성 아이샤의 공소를 돌연 취소하고 석방했습니다.

이후 형평성을 내세운 베트남 정부의 반발이 이어지자 결국 현장에서 체포한 두 용의자를 모두 풀어줬습니다.

두 사람에게 김정남 살해를 지시한 것으로 조사된 북한인 용의자 4명도 범행 직후 출국해 북한으로 도주했습니다.

현지에선 주범격인 북한인 용의자를 놓친 상황에서 두 동남아 여성에게만 살인죄를 물어 사형을 선고할 경우, 외교 마찰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결국 김정남 암살에 연루된 모든 사건 관계자들이 자유의 몸이 되면서 진실은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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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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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