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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일 '기본권보호 빈틈' 지적…"자리 연연 안해"

사회

연합뉴스TV 문무일 '기본권보호 빈틈' 지적…"자리 연연 안해"
  • 송고시간 2019-05-04 20:20:55
문무일 '기본권보호 빈틈' 지적…"자리 연연 안해"

[앵커]



해외 출장 중 수사권조정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힌 문무일 검찰총장이 출장일정을 닷새 앞당겨 오늘 귀국했습니다.

문 총장은 '기본권 보호'를 강조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나확진 기자.

[기자]



네, 오전 8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한 문무일 검찰총장은 수사권조정과 관련해 '국민 기본권 보호'를 내세웠습니다.

문 총장은 우선 "과거 검찰의 업무 수행에 관해 시대적인 지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면서 "검찰 업무수행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 기본권 보호에 빈틈이 생기는 경우는 없어야 하고, 국가 수사권능 작용에 혼선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패스트트랙에 오른 검경 수사권조정안이 기본권 보호에 빈틈을 만들고 국가 수사권능 작용에 혼선을 준다고 지적한 것입니다.

문 총장은 앞서 해외 출장 중인 지난 1일 검경수사권조정안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에 반한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문 총장은 수사권조정안에 관한 구체적 내용과 자신의 거취 등에 관해서는 조만간 상세하게 차분히 말할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해 직을 걸고 수사권조정안에 관해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문 총장은 오늘은 대검찰청으로 출근하지 않고 귀가했으며 다음 주 초 대검 간부 회의를 열어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검찰의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검찰총장은 자리까지 언급하며 수사권조정안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검찰에 자제를 요청했죠?

[기자]



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어제 수원고검 개청식에 참석해 수사권조정으로 검찰과 경찰의 갈등이 고조되는 데 대해 "검-경 모두 국민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박 장관은 특히 "'조직 이기주의'라는 국민의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구체적 현실 상황과 합리적 근거에 입각해 겸손하고 진지하게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검찰의 수사 관행은 물론 권한도 견제와 균형에 맞도록 재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장관 발언으로 검찰과 법무부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였는데요.

문 총장은 오늘 박 장관 발언에 대해 "옳은 말씀"이고 "나름의 사정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일단 수긍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다만 앞으로 수사권조정 논의 과정에서 검찰과 법무부가 서로 엇박자를 낼 가능성은 여전히 남은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연합뉴스TV 나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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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