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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 빨라진 괭이갈매기…"기후온난화 탓"

사회

연합뉴스TV 산란 빨라진 괭이갈매기…"기후온난화 탓"
  • 송고시간 2019-05-07 02:16:40
산란 빨라진 괭이갈매기…"기후온난화 탓"

[앵커]



기후 변화로 한반도 생태계가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수온이 오르면서 바닷 속 풍경이 바뀌고, 괭이갈매기의 번식 시기도 빨라졌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통영에서 50여km 떨어진 무인도 홍도.

괭이갈매기의 최대 번식지로, 섬이 통째로 천연기념물입니다.

올해도 괭이갈매기 수만마리가 번식을 위해 홍도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괭이갈매기들의 번식시기가 눈에 띄게 빨라졌습니다.

올해 첫 번식일은 지난달 1일로, 16년 전보다 10일이나 이릅니다.

기후 변화로 생긴 현상입니다.

수온이 오르면서 플랑크톤과 어류 생장에 영향을 주고, 최상위 포식자인 갈매기들의 산란 시계도 변한 겁니다.

실제로 홍도 인근 해수면 온도는 6년 새 0.5도나 상승했습니다.

홍도 앞바다에 사는 어류들을 조사해보니 범돔과 아홉동가리 같은 아열대성 어종이 55%, 돌돔 같은 온대종이 45%를 차지합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제주도에서만 사는 것으로 알려졌던 아열대성 식물 고깔닭의장풀도 홍도에서 확인됐습니다.

대표적인 열대식물 선인장은 홍도에 자리 잡은 지 오래.

<김미란 / 국립공원연구원 박사> "홍도를 비롯하여 태안군 난도 독도 등에서 생물성 변화를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하기 위해서 앞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지구 온난화가 한반도 도서지역까지 생태계를 점점 바꾸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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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