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06 17: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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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산불 한 달…아직은 먼 일상

[앵커]

강원 산불이 발생한지 한 달이 지났지만, 이재민들은 여전히 대피소 생활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종합복구계획을 마련했지만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새카맣게 타버린 건물 옆으로 농사를 짓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산불로 삶의 터전을 한순간에 잃었지만 때를 놓칠까 싶어 밭으로 나왔습니다.

손에 익은 장비는 모두 불에 타 급한 대로 빌려서 쓰고 있지만 작업은 녹록지 않습니다.

<김명곤 / 산불 피해 이재민> “이거는 임시로 갖다 준 거고 농기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지 그게 제일 문제죠.”

산불이 발생한지 한 달이 지났는데도 1,000여 명의 이재민들은 체육관과 연수원 등 대피소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곳 고성 천진초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에는 여전히 28명의 이재민이 비좁은 텐트 속에서 힘겹게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 달 안으로 받을 줄 알았던 임시 주택 지원은 이달 말에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산불 원인은 여전히 수사가 진행 중이고, 전신주 불티와 관련한 한전과의 배상 협의는 시작조차 못했습니다.

정부가 발표한 1,800억 원 규모의 복구 계획도 90% 이상이 공공시설에 투입돼 이재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노장현 / 고성 산불 피해 이재민 비상대책위원장> “우리가 광화문이라든지 한전 본사에서 집회를 열어서 끝까지 거기에 대해서 배상을 하라는 원칙을 가져갈 것이고요.”

이재민들은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있지만 언제쯤 일상의 행복을 되찾을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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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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