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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협박ㆍ승객 흉기 위협 대학생 시민에 제압돼

사회

연합뉴스TV 교수 협박ㆍ승객 흉기 위협 대학생 시민에 제압돼
  • 송고시간 2019-05-08 07:28:48
교수 협박ㆍ승객 흉기 위협 대학생 시민에 제압돼

[앵커]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교수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하고 마을버스 안에서는 둔기로 시민을 위협한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살해 협박만 수백 번을 했다는데, 이 학생은 정신과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모 대학 후문의 마을 버스정류장.

26살 A씨가 경찰에 붙잡힌 때는 점심시간이던 낮 12시 45분쯤이었습니다.

A씨는 이곳에서 마을버스를 가로막고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는 등 10여분간 난동을 부리다 시민들에게 제압됐습니다.

<목격자> "버스가 빵빵댄다는 이유로 붙잡고 시비걸고 처음에는 버스 밖에서 하다가 올라탔어요. 야구방망이 들고 패는 시늉까지 하고 막 그러더라고…"

당시 버스 안에 있던 흉기로도 기사와 승객을 위협했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 학교 경영대학에 다니던 A씨는 전날 담당 교수에게 수차례 전화와 카톡으로 '테러'를 가하겠다고 협박했고, 학교 측은 경찰에 도움까지 요청했습니다.

<학교 관계자> "교수님한테 협박 메시지를 보냈고… 조금 정상적이진 않은 것 같단 얘긴 (학생들한테) 들었어요."

A씨는 지난해 가을부터 수백차례에 걸쳐 교수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하고, 이를 암시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A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던 상태로, 학교 측이 병원 치료를 지원하려 했지만 A씨가 이를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담당 교수는 "A씨가 평소 자신과 연락이 몇시간 동안 되지 않으면 화를 참지 못했다"며, "처벌보단 치료와 보호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일단 A씨를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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