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10일)이면 이건희 삼성 회장이 병상에 누운 지 만 5년이 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버지 이 회장을 대신해 삼성을 이끌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윤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건희 / 삼성전자 회장> "20년 됐다고 안심해선 안 되고 항상 위기의식을 가져야 된다, 더 열심히 뛰고, 멀리 보고 연구해야 된다. 더 열심히 뛰고…"
6년 전 해외출장을 다닐 정도로 건강하던 이건희 삼성 회장은 그 이듬해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켜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스 시술을 받고 아직 병상에 있습니다.
삼성 측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 회장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가족도 수시로 병원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회장을 대신해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 삼성을 이끌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집단인 삼성의 동일인, 즉 총수를 지난해 5월 1일 이 부회장으로 변경했고, 이 부회장은 2030년까지 세계 1위 종합반도체 기업이 되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선포했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메모리에 이어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당부하신 대로 확실한 1등을 하겠습니다."
하지만 삼성은 물론 이 부회장의 앞길이 순탄치는 않을 전망입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는 10분기 만에 최저 실적을 냈고, 이 부회장 자신은 뇌물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에서도 자유롭지 않은 상태입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게 아닌지 보고 있는데, 수사 결과가 이 부회장 입지에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윤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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