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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미사일 발사 주시"…北화물선 압류

세계

연합뉴스TV 트럼프 "北미사일 발사 주시"…北화물선 압류
  • 송고시간 2019-05-10 16:39:37
트럼프 "北미사일 발사 주시"…北화물선 압류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를 '미사일'로 규정하며 "매우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누구도 이런 상황이 행복하지 않다"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미국 반응 짚어봅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미 행정부 역시 북한의 발사체 동향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을 텐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을 내놨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북한 관련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곳 시간으로 9일 오후 백악관에서 "북한의 발사체 발사가 전하는 메시지가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것은 소형 미사일이고,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규정하며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지금 매우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것들은 보다 작은 미사일들이었습니다. 단거리 미사일들이었습니다. 누구도 그에 대해 행복하지 않습니다. 잘 살펴보고 있습니다. 지켜볼 것입니다."

북한이 한국시간으로 9일 오후 4시반쯤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아올린 지 9시간여 만의 반응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은 협상하길 원하지만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그동안 맞대응을 자제해오던 미 행정부로서는 셈법이 더욱 복잡해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4일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을 당시에도 "김정은은 나와의 약속을 깨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인내심을 표시했는데요.

이후 한국의 인도적 대북 식량지원에 지지 의사까지 표명한 상황에서 북한이 사실상 단거리 미사일로 대응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난감한 처지에 몰리는 모습입니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 북한의 발사체를 '미사일'로 거듭 규정하면서 자신의 최대 외교적 치적으로 꼽아온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중단'을 거둬들이는 상황입니다.

특히 내년 재선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북한이 계속 도발의 수위를 높일 경우 대북 강경 기조로 궤도를 수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입니다.

지난 4일 북한의 발사체 발사 이후 미 의회 등을 중심으로 대북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도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대북 인도적 지원을 비핵화 성과와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앵커]

미 공군이 북한의 발사체 발사 당일,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것을 놓고도 여러 해석들이 나오는 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 공군은 이곳 시간으로 9일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미니트맨3'를 시험발사를 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 공군의 '미니트맨3' 시험발사는 지난 1일에 이어 8일만으로, 공교롭게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동해 방향으로 발사한 것과 같은 날 이뤄졌습니다.



미 공군은 "이번 발사는 정기적으로 예정된 ICBM 실험의 일환"이라며 연관성을 부인했는데요.

북한의 군사적 대응 움직임과 무관치 않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의 오늘 발사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지난 4일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대응한 훈련이 아니냐는 겁니다.

미 공군의 이러한 시험 발사는 1년에 4~5차례 이뤄지고 있는데요.

이번 달에만 두 번 실시한 것도 이례적이란 분석입니다.

[앵커]

미 법무부가 북한산 석탄을 불법으로 운반했던 북한 화물선을 압류했다고 밝혔는데요.

사안 자체도 이례적이지만 발표 시점도 주목되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법무부는 북한산 석탄을 불법으로 선적하고 운송한 혐의를 받은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압류했다고 밝혔습니다.

'와이즈 어니스트호'는 미국의 민사몰수법에 따라 미국의 소유이며 미국 영해로 이동 중이라고 법무부는 설명했습니다.

이 선박은 지난해 4월 북한산 석탄 2만5천톤을 싣고 인도네시아 해역을 운항하던 중 인도네이시아 당국에 억류됐습니다.

이 선박이 수송한 석탄과 선박 유지보수 비용 등은 미국 금융기관 계좌를 통해 달러로 송금됐고, 선원들은 모두 북한 등으로 귀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미국이 북한 선박을 민사적으로 압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북미간 대화 교착을 더욱 어렵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날 발표가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에 나왔다는 점도 북한과의 대화 재개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아울러 유럽을 순방 중이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일정을 축소하고 워싱턴으로 귀국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란 문제와 함께 북한의 발사체 도발 등 북한 관련 문제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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