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날씨가 좋아지면서 캠핑이나 등산을 즐기는 분들이 늘어나는데요.
특히 잔디밭에 가시면 진드기나 들쥐를 통해 옮는 병들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돗자리는 꼭 챙기시고, 피부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가장 좋다고 합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잔디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시민들.
대부분 돗자리를 깔고 긴옷을 입었습니다.
야생 진드기 때문입니다.
<박수민ㆍ장윤영 / 중학교 3학년> "진드기가 좀 많은 거 같아서 담요랑 깔고 앉을 돗자리, 긴 옷 같은 거 챙겨왔어요."
잔디밭에서 나들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봄여름철 진드기나 들쥐가 옮기는 감염병 역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야생진드기를 통해 옮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SFTS의 봄여름철 환자는 2016년 62명에서 지난해에는 152명으로, 3년간 145%가 늘었습니다.
고열과 구토를 동반하는데다 사망률이 20%에 달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역시 진드기가 옮기는 쓰쓰가무시병은 가을철 전염병이지만 봄여름 감염자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2016년 3∼8월 감염자 수는 700여명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1,139명으로 3년새 52%가 늘었습니다.
들쥐가 옮기며 발열과 두통을 동반하는 렙토스피라병은 최근 3년 사이 봄여름철에만 전체 환자의 30%가 발생했습니다.
SFTS나 쓰쓰가무시병은 백신도 없습니다.
예방이 최선의 방책입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첫째로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외활동할 때 피부 노출을 줄이는 게 좋고, 노출 부위엔 곤충 기피제를 뿌리면 덜 물릴 수 있거든요."
또, 나들이 갈때 돗자리를 반드시 챙기고, 귀가 후 옷을 잘 털고 샤워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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