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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풍향계] 경영권 다투나 한진 삼남매…뒷주머니 챙겼나 이해욱

경제

연합뉴스TV [CEO풍향계] 경영권 다투나 한진 삼남매…뒷주머니 챙겼나 이해욱
  • 송고시간 2019-05-11 03:15:50
[CEO풍향계] 경영권 다투나 한진 삼남매…뒷주머니 챙겼나 이해욱

[앵커]



한주간 재계 수장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들여다보는 CEO 풍향계입니다.

경영권 분쟁 조짐이 엿보이는 한진그룹 삼남매와 뒷주머니를 채운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이해욱 대림그림 회장 소식을 윤선희 배삼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별세한 지 1개월 지났습니다.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지난달 24일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회장에 취임하면서 승계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처럼 보였는데요,



그런데 한진그룹이 선뜻 공정거래위원회에 동일인, 즉 총수 변경 신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공정위에 동일인을 누구로 할지 내부적인 의사 합치를 이루지 못했다고 했는데, 결국 공정위가 이번주로 잡은 대기업집단 총수 지정 결과 발표를 연기했죠.



그러자 재계에선 조원태 회장,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동생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이들 삼남매가 아버지가 남긴 지분의 상속과 경영권을 놓고 다툼을 벌이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삼남매는 지주회사 한진칼 지분을 2.3% 정도씩 거의 비슷하게 보유하고 있습니다.

누구도 우세하지 않아, 누구라도 총수를 꿈꿀 수 있죠.



하지만, 경영권을 방어하려면 가족이 똘똘 뭉쳐야 하는 상황인데, 어떻게 정리될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3년 전 운전기사 갑질 논란으로 시끄럽던 경영자 기억하십니까.

바로 대림산업 3세 경영자 이해욱 회장인데요.

최근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대림산업은 e편한세상 브랜드의 아파트로 유명한데요.

자회사 오라관광을 통해 '글래드'란 브랜드의 호텔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회장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가 공정위 감시망에 걸려들었습니다.



이 회장이 자신이 소유한 '부동산 개발회사'를 중간에 두고, 호텔 브랜드 사용료로 3년 가까이 31억원을 챙겼다는 겁니다.



공정위는 이를 이 회장이 호텔 운영에서 번 돈 일부를 자기 주머니로 옮긴 행위로 보고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지주회사 격인 대림코퍼레이션에서 100억원 넘는 보수를 받아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요.

대체 경영 성과가 얼마나 우수했던 걸까요.

궁금해집니다.



항공기 수출을 위해 발에 땀이 나도록 해외를 다니는 CEO가 있습니다.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 카이 사장인데요.



항공 완제기 수출을 위해 올해 들어 매달 중남미 등 해외를 돌고 있습니다.



지난 달 말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직접 만나 전투기와 헬기 수리온 구매를 설득하더니, 이달에는 스페인 마드리드 방산전시회와 다음 달 프랑스 '파리 에어쇼'에도 참석합니다.

김 사장이 이처럼 해외를 누비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방산비리 등 악재에 시달린 카이에 2017년 10월 대표이사로 취임해 어느 정도 경영 정상화를 이뤘지만, 완제기 수출에선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사활을 걸고 매진했던 미 공군 고등훈련기 교체 사업 수주를 실패해 여러 우려를 낳았는데요.



최근 개발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는데, 임기 내 수출에 성공할지 주목됩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1년 가까이 노사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르노그룹에서, 한국이 속한 아태 지역 본부 패브리스 캄볼리브 회장이 지역 개편 후 가장 먼저 한국을 찾기로 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캄볼리브 회장이 맡은 본부는 100개 이상의 국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중 르노삼성은 본부에서 유일하게 연구와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고, 한국시장은 자동차 판매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캄볼리브 회장의 방한에는 더 중요한 목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11개월째로 접어든 르노삼성의 노사 갈등 문제를 염두에 뒀다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르노삼성은 이달 말 두 번째 셧다운, 즉 작업 중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캄볼리브 회장이 교착상태에 빠진 노사 간 임금과 단체협상을 매듭지을지 주목됩니다.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생전에 형제들과 경영 분쟁을 겪었고, 끝내 화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가족과 협력해 사이좋게 이끌라"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 뜻을 자식들이 따라줄지 궁금합니다.

이번주 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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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