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전동휠로 어린이 치고 뺑소니…"가해자는 발뺌"

사회

연합뉴스TV 전동휠로 어린이 치고 뺑소니…"가해자는 발뺌"
  • 송고시간 2019-05-11 04:54:58
전동휠로 어린이 치고 뺑소니…"가해자는 발뺌"

[앵커]



요즘 거리에 나가면 쉽게 볼 수 있는 이동수단, 바로 전동휠이죠.



이걸 타고 다니다 어린이를 치고 도주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불잡혔습니다.

운전자는 전동휠에 아이가 부딪힌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회색 옷을 입은 20대 남성이 전동휠을 타고 인도를 누비며 곡예 운전을 벌입니다.

2.5km 정도를 달리던 이 남성은 아파트 후문에서 나오는 어린이를 미쳐 못 본듯 그대로 충돌하고는 5m 가량 튕겨 나갑니다.

아이가 전동휠에 부딪혀 쓰러진 사고 현장입니다.

당시 아이는 다리가 부러져 아예 걸을 수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9살의 운전자 A씨는 다친 9살 여자아이를 데리고 할머니가 있던 집에 데려다줬지만 전동휠 운전 사실은 숨겼습니다.

<최승욱 / 서울 수서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교통사고가 아닌척 얘기를 하고 (할머니가) 사례를 하고 싶으니 연락처를 달라고 요구해도 연락처도 안 주고 현장에서 바로 이탈한 사건입니다."

할머니는 A씨가 가버린 뒤 전치 12주가 나올 만큼 크게 다친 아이를 데리고 병원 가는 길에 전동휠에 부딪혔다는 얘기를 듣게 됐습니다.

이후 경찰에 붙잡힌 A씨는 조사를 받으면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오히려 "아파트에서 나오던 아이가 혼자 넘어져 피하는 과정에서 자신도 넘어질 뻔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씨를 뺑소니 혐의로 입건해 지난달 30일 검찰에 넘겼습니다.

또한 4년간 A씨가 운전면허를 따지 못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