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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뱅킹이 뭔가요"…노인들의 '디지털 소외'

사회

연합뉴스TV "모바일 뱅킹이 뭔가요"…노인들의 '디지털 소외'
  • 송고시간 2019-05-11 04:56:05
"모바일 뱅킹이 뭔가요"…노인들의 '디지털 소외'

[앵커]

휴대전화에 모바일뱅킹 앱 사용하면 은행에 안가도 현금 찾는 것만 빼고 각종 거래 다 할 수 있죠.

하지만 이런 일에 익숙지 않은 고령자들에게는 남의 이야기입니다.

70대 이상은 대부분 모바일뱅킹을 하지 않아 청년층과 극심한 디지털 격차를 드러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에 가지 않아도 송금이나 환전은 물론, 계좌 개설까지 하는 시대, 휴대전화를 이용한 모바일 뱅킹은 이제 필수가 됐습니다.

<문원준 / 경기도 성남> "은행에 실제 갈 필요 없이 시간도 단축될 수 있고, 한 번 배워놓으면 아주 쉽게 사용할 수 있어서…"

실제 20~30대 10명 중 8명은 최근 석 달내에 모바일 뱅킹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연령이 높아질수록 줄어 70대 이상은 6.3%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넷 전문은행 이용률은 0.1%, 이용자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인순 / 서울시 동작구> "저는 (모바일) 뱅킹 같은 것 몰라요. 할 줄도 모르고 한 번도 안 해봤어요."

노인들에게 왜 쓰지 않는지 물어보니, 모바일 뱅킹 자체를 모른다는 답이 절반을 넘었고 설명이 복잡하다는 이유가 그 다음이었습니다.

무작정 노인들에게 모바일뱅킹을 쓰라고 할 게 아니라, 오프라인 창구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방희 / 생활경제연구소장> "전부 개인의 책임이나 몫으로 돌리는 것이 타당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디지털 금융 선진국에서도 상당한 논란이 있어요…금융기관들이 창구나 ATM기를 유지해야되는 면이 있어요."



다음달부터 점포 폐쇄로 인한 불편을 줄이기 위해 '은행 점포 폐쇄 관련 공동절차'가 시행되지만, 비용 절감을 위한 점포, 인력 감축은 계속되고 있어 노인들의 불편은 점점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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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