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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중독 치료 위해 뇌수술까지…논쟁은 여전

세계

연합뉴스TV 마약 중독 치료 위해 뇌수술까지…논쟁은 여전
  • 송고시간 2019-05-12 00:18:31
마약 중독 치료 위해 뇌수술까지…논쟁은 여전

[앵커]



마약 중독 현상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뇌수술까지 하는 치료법이 등장했습니다.

윤리적인 이유 등으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지만, 이 치료법이 중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마약 중독으로 고통받아온 중국인 얀이 머리를 수건으로 감싸고 진료실로 향합니다.

<얀 / 마약 중독자> "돈이 있는 한 마약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일고, 실제로 그래왔죠.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느껴요. 이런 생활은 정말 무의미합니다."

담당 의사는 얀에게 뇌파를 자극하는 장치에 대해 설명합니다.

뇌를 절제한 뒤 전선을 연결해 자극하는 DBS 수술로, 지금까지는 파킨슨병 같은 운동 장애를 치료하는데 사용돼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중국에서는 마약 중독자 치료를 위해 이 수술 방식을 활용하는 임상실험이 한창입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같은 연구가 진행중입니다.

지난 2월엔 미 식품의약국이 마약 중독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에 착수하기도 했습니다.



<메건 크리드 / 미국 워싱턴대 교수> "뇌에 자극을 주는 DBS방식은 신경 및 정신질환 치료에 사용돼 왔습니다. 마약 중독 치료에 이 방식을 사용하는 것은 중요하고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외과 질환이 아닌 정신 치료를 위해 이같은 임상실험 방식을 택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어긋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의료진은 8명의 헤로인 중독자 가운데 5명이 DBS 수술을 받은 뒤 2년동안 약물 치료를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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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