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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참고 참던 中 강경 입장 돌연 선회

세계

연합뉴스TV '무역전쟁' 참고 참던 中 강경 입장 돌연 선회
  • 송고시간 2019-05-14 00:06:56
'무역전쟁' 참고 참던 中 강경 입장 돌연 선회

[앵커]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돌연 강경 입장으로 선회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에 보복을 경고하는 한편 내부 결속도 도모하려는 속내가 엿보입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워싱턴 협상이 끝나기도 전에 미국은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끌어올리며 압박했습니다.

협상이 종료되자마자 이번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온오프라인을 동원해 협상 결렬의 책임을 중국에 떠넘기며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그러자 줄곧 평정심을 유지해온 중국이 발끈했습니다.

말을 아껴온 중국 측 협상대표는 작심 발언에 나섰습니다.

<류허 / 중국 부총리 / 中 고위급 협상단 대표> "우리는 양국의 견해 차이가 중대한 원칙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원칙 문제들에 대해 절대로 양보할 수 없습니다."

중국 지도부는 미중 무역협상에서 성과도 없이 미국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여온 것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신중국 창립 70주년을 맞는 것도 중국이 강경 입장으로 돌아선 요인으로 풀이됩니다.

애국주의 물결이 높아지면서 중국 지도부내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미국의 무역공세에 맞불을 놓으며 내부 결속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중국 내 체감경기가 악화된 상황에서 떠밀려 합의서에 서명한다면 민심이 등을 돌릴거란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선 중국이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 흠집내기를 통해 막판 뒤집기를 도모할거란 관측도 내놓고 있습니다.

양측의 신경전이 본격화된 가운데 다음달 G20 정상회의가 협상의 새로운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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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