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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골초 담배 안 피웠으면 2.4년 더 살아"

사회

연합뉴스TV "50대 골초 담배 안 피웠으면 2.4년 더 살아"
  • 송고시간 2019-05-15 05:35:14
"50대 골초 담배 안 피웠으면 2.4년 더 살아"

[앵커]

하루 2갑 넘게 20여년간 담배를 피워온 사람이 담배를 아예 핀 적이 없다면 건강문제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기대수명이 2년 이상 늘고 병 없이 사는 기간도 늘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금연대책도 담배를 많이 피웠던 사람을 중심으로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흡연자의 하루 평균 흡연량은 13.3개비.

흡연량이 가장 많은 나이대는 50대로, 하루 평균 15.9개비를 피웁니다.

50살의 흡연자가 만약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정부 주관 고령화 연구패널조사를 토대로 2012년에 51~52살 시민을 골라냈습니다.

이들 가운데 '갑년' 즉 담배를 피워온 햇수와 하루에 피운 갑 수를 곱한 값이 43.7을 넘는 사람을 흡연량 상위 30%로 선정한 뒤, 이들이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았을 때 기대수명과 병에 걸릴 확률을 계산했습니다.

그 결과, 담배를 피웠을 때보다 2.36년을 더 살 수 있고 병 없이 살 수 있는 기간도 1.63년 더 길어진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또, 암에 걸릴 확률도 13.6% 감소했습니다.

담배를 안 피우면 건강에 좋다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처럼 구체적 수치가 제시된 연구는 거의 없었습니다.

이 연구 결과대로라면 금연정책을 과거 흡연량이 많았던 고흡연자 중심으로 펼치는 것이 효과가 클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대중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금연정책을 펼 때 이런 고위험 중증도를 가진 흡연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문프로그램 이런 게 개발이 돼야 하는데, 아직 그런 게 현장에서 부족한 게 사실이거든요."

정부는 지역금연센터에서 고흡연자를 위한 합숙캠프 등을 실시 중이라며 앞으로 금연정책을 더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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