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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권 조정 신경전?…검경 '맞불수사' 갈등 고조

사회

연합뉴스TV 수사권 조정 신경전?…검경 '맞불수사' 갈등 고조
  • 송고시간 2019-05-16 06:15:09
수사권 조정 신경전?…검경 '맞불수사' 갈등 고조

[뉴스리뷰]

[앵커]



검찰이 전직 경찰 수뇌부의 불법 선거개입 혐의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도 최근 전·현직 검찰 고위인사들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양측이 서로 견제 수위를 높이며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경목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전·현직 검찰 고위 인사들이 부하 검사의 공문서 위조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혐의에 대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임은정 청주지검 충주지청 부장검사의 고발을 토대로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김주현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 황철규 부산고검장, 조기룡 청주지검 차장검사 등 4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임 부장검사는 김 전 총장 등이 지난 2016년 부산지검 소속 A 검사의 고소장 위조사실을 적발하고도 징계 없이 사표를 수리한 건 사건을 무마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된 4명을 직접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며 "조사 일정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도 박근혜 정부 시절 총선에 불법 개입한 혐의로 강신명·이철성 전 경찰청장 등 전·현직 경찰 수뇌부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성매매 업소와의 유착 의혹과 관련해 서울경찰청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도 했는데, 공교롭게도 경찰의 버닝썬 수사 발표 당일 이뤄졌습니다.

이 때문에 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양 기관이 서로의 윗선을 겨냥한 수사를 벌이며 힘겨루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 수사내용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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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