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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명 묵던 호텔 방화…투숙객 '하마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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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40여명 묵던 호텔 방화…투숙객 '하마터면'
  • 송고시간 2019-05-16 07:26:51
40여명 묵던 호텔 방화…투숙객 '하마터면'

[앵커]



대구에서 50대 남성이 호텔에 불을 질렀습니다.

40여명이 투숙중이었는데 자칫 큰 인명피해가 날 뻔 했습니다.

경찰은 방화 용의자를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9시 20분 쯤, 호텔 별관 주차장과 연결된 직원휴게소 부근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연기는 삽시간에 호텔 별관 입구까지 뒤덮었습니다.

대피하지 못한 투숙객들은 객실 바깥 난간에서 마음을 졸이며 구조를 기다렸습니다.

<이병복 / 목격자> "큰 사다리차가 와서 더 위층에 있는 사람들을 구출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일부 와서 (진입하려했지만) 아마 입구에 진행하기 힘들어서 그런지 큰 대형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고 이래서…"

불은 로비 바닥과 집기를 태우고 40분 만에 꺼졌습니다.

1명은 화상을 입었고, 36명은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았습니다.

조사 결과 불은 방화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고, 50대 용의자 A씨가 체포됐습니다.

<안재경 / 대구 수성경찰서 형사과장> "화재 직후에 현장에서 검거했습니다. 지금 자세한 것은 우리가 조사를 해봐야 됩니다. 용의자만 일단 1명을 확보하고 조사 중에 있습니다."

호텔 주차장에선 칼과 톱 등 각종 공구와 기름통이 들어있는 차량도 발견됐습니다.

50대 용의자 A씨가 타고 온 차량에는 보시는 것처럼 인화성 물질이 가득 실려 있었습니다.

범행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횡설수설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의 정신병력은 물론 마약 투약 가능성도 열어놓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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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