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16 17: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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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협 합의에도 기사 또 분신…”국회는 논의 뒷전”

[앵커]

어제(15일) 택시기사가 분신해 숨지는 일이 또 있었죠.

다섯달 사이 벌써 네 번째입니다.

택시업계는 두 달 전 이룬 ‘카풀 대타협’을 국회가 외면해 또 비극이 일어났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정문에 들어서는 택시를 멈춰 세우더니 트렁크를 검사합니다.

‘카풀 반대’를 외치며 국회에서 택시기사들이 잇달아 분신해 숨진 뒤 바뀐 풍경입니다.

택시기사들은 씁쓸합니다.

<권문혁 / 택시기사> “아니 제가 뭐 죄도 없고 아무 잘못이 없는데 괜히 나를 의심하는 거 같고… 국회 차원에서 빨리 문제를 해결하면 우리가 이렇게 의심을 받고 그러지 않을 텐데…”

지난 3월 국회에서 가까스로 택시-카풀 대타협 합의가 도출됐지만, 이후 논의는 진척이 없습니다.

카풀 허용 시간과 사납금 폐지 등 대책 법안들을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단 여야의 약속은 휴지조각이 된 지 오래.

그러는 사이 벌써 네 번째 비극이 벌어졌고, ‘카풀 반대’로 시작한 구호는 ‘타다 반대’로 번졌습니다.

택시업계는 승차 공유 플랫폼이 사실상 택시와 같지만 운송면허를 따야 하거나 총량제 등 규제를 받지 않는 데 반발하고 있습니다.

<구수영 /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위원장> “요금인상부터 운행, 친절·불친절뿐만이 아니고 모든 규제를 택시는 받게 해놓고 플랫폼 업체들은 아무런 규제가 없어요. 아무런 규제가 없다 보니까 경쟁이 안 되는 거죠.”

‘타다’의 경우 세 번째 분신이 있던 2월 이후 이용자 수가 30% 넘게 늘어나는 등 택시의 ‘승객 유출’은 꾸준합니다.

택시업계는 네 번째 분신이 ‘국회의 직무유기에 의한 타살’이라며, 다음달 20일까지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총파업과 함께 대규모 집회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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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Category: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