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수도권 집값 참 많이 올랐죠.
그 결과, 실제 이 지역에서 집 사기가 더 힘들어졌습니다.
가격이 딱 중간인 집 사는데 소득이 전체 순위 한중간인 가구의 소득 7년치를 다 쏟아부어야 할 형편인데요.
다만, 전반적 주거의 질은 높아졌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수도권에서 연소득 순위가 중간인 가구의 소득 대비 가격 순위가 한 가운데인 집 가격간 비율, 즉 주택구입가격 배수는 6.9배.
재작년 6.7배보다 더 높아졌는데 연봉 7년분을 모두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단 뜻입니다.
수도권 세입자 가구의 월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도 18.6%로 재작년보다 0.02%포인트 올랐습니다.
수도권에서 집 사기도 세 얻기도 더 어려워진 건데 집값이 떨어진 지방은 사정이 달랐습니다.
전국 기준 주택구입가격 배수는 5.5배, 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은 15.5%로 재작년보다 떨어진 겁니다.
정부는 이 지표에 최근의 수도권 집값 안정세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합니다.
조사가 지난해 말 끝났는데, 수도권 집값 하락은 이 때부터 시작했다는 겁니다.
<강미나 /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저희가 조사했던 기간까지는 거래의 (하향 안정적) 결과들이 완결성 있게 나타나는 기간이었다고 보기는 좀 어렵습니다."
생애 첫 주택 마련에 걸리는 기간은 7.1년.
재작년보다 늘며 6년만에 다시 7년을 넘었습니다.
집 마련은 힘들어졌지만 주거수준은 높아졌습니다.
1인 가구 기준으로 14㎡면적과 욕실, 취사시설 확보를 뜻하는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는 5.7%로 재작년보다 줄었고, 1인당 주거면적은 31.7㎡로 소폭 늘었습니다.
집을 가진 가구 비율인 자가보유율과 자기 집에 사는 비율인 자가점유율은 각각 61.1%, 57.7%로, 역대 최고치였던 재작년과 같았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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