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수면제까지 먹여"…재혼 남편과 딸 살해 친모 구속

지역

연합뉴스TV "수면제까지 먹여"…재혼 남편과 딸 살해 친모 구속
  • 송고시간 2019-05-17 16:22:06
"수면제까지 먹여"…재혼 남편과 딸 살해 친모 구속

[앵커]

의붓아버지에게 살해당한 여중생의 친모가 결국 구속됐습니다.

보름 전 첫 번째 구속영장은 기각됐는데, 이번에는 피해 여중생의 몸에서 수면유도제 성분이 검출된 것이 결정적 이유로 작용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의붓아버지에게 살해된 12살 여중생의 친어머니 39살 유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광주지방법원 박옥희 영장전담판사는 "범죄사실이 충분히 소명됐다"며 유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유 씨는 친딸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유 모 씨 / 피해 여중생 친모> "(살해하신 거 인정하십니까? 수면유도제 사용하신 거 맞나요?)"

보름 전 법원은 '증거 부족'을 이유로 경찰이 신청한 첫 번째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경찰은 이후 관련 수사를 이어가며 여중생의 몸에서 검출된 수면유도제 성분에 주목했습니다.

유 씨와 남편 31살 김 모 씨는 수면제와 항우울제 14알을 섞은 음료를 차 안에서 딸에게 먹였습니다.

경찰은 유 씨가 범행 이틀 전 전남 순천에서 수면제를 처방받은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캡슐은 까서 넣고, 흰색 알약은 갈아서 넣고. 자기가 산 비타500 병으로…"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살해할 목적이었는데, A양이 잠들지 않자 차 안에서 목을 졸랐습니다.

경찰은 부부가 그물을 구입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저수지에서 떠오른 시신을 가라앉힐 목적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남편 진술은) 여자가 나보다 더 적극적으로 했다…"

경찰은 모든 범행이 친모 유 씨의 주도로 이뤄졌다고 보고 있지만 유 씨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