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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400명 HIV 감염…파키스탄 '패닉'

사회

연합뉴스TV 어린이 400명 HIV 감염…파키스탄 '패닉'
  • 송고시간 2019-05-18 06:38:21
어린이 400명 HIV 감염…파키스탄 '패닉'

[뉴스리뷰]

[앵커]

파키스탄 남부의 한 도시에서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체면역결핍 바이러스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어린이 400여명을 포함해 주민 500여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뉴델리에서 김영현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의 라르카나시.



이 곳 주민 500여명이 HIV,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감염자 대다수가 어린이인 것으로 알려져 도시 전체가 패닉에 빠졌습니다.

<시칸다르 메몬 / 신드주 에이즈 관리팀> "모두 510명의 HIV 양성 감염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중 410명이 어린이이고, 100여명이 성인입니다."

당국은 환자에게 HIV를 감염시킨 혐의로 현지 의사 무자파르 간가로를 체포해 관련 사건을 조사중입니다.

간가로는 소독하지 않은 주사기를 계속 사용하며 환자를 치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간가로 역시 HIV에 감염된 상태였는데, 고의로 HIV를 퍼트린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가족의 HIV 감염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레마나 비디 / HIV 양성 감염 아들의 어머니> "아들이 HIV 양성이라는 판정을 받고 난 후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밤에 잠도 자지 못했죠. 우리 아들은 겨우 10살이예요. 이 아이를 다시 건강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현재 인구 2억명인 파키스탄에서 HIV에 걸린 이의 수는 2만 3천여명 수준으로 비교적 감염률이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최근 오염된 주사기를 사용하는 마약 투여자와 성매매 종사자를 중심으로 감염자 수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델리에서 연합뉴스 김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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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