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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어려운데…" 면세점 특허 또?

경제

연합뉴스TV "가뜩이나 어려운데…" 면세점 특허 또?
  • 송고시간 2019-05-20 16:47:55
"가뜩이나 어려운데…" 면세점 특허 또?

[앵커]

면세점 매출이 사상 최대라고는 합니다만 속빈 강정인데다, 적자 못견뎌 사업권 반납하는 곳까지 나왔는데요.

정부가 서울에만 3곳을 더 내주기로 했습니다.

관광 활성화는 좋지만 이러다 뛰기는 우리 기업이 뛰고 이익은 중국이 누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옵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기획재정부는 최근 '면세점 제도운영위원회'를 열어 서울 시내에 대기업 면세점 3곳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사업자가 선정되면 서울 시내 면세점은 15곳으로 늘어납니다.

관광산업 진작이 명분인데, 문제는 과연 지금 면세점 업계 사정이 3곳이나 허용해줄 정도냐는 점입니다.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지난해 418억원 넘는 영업손실을 냈고, 두산, 동화면세점도 적자입니다.



한화는 아예 면허를 반납하고 9월에 폐점합니다.



신세계도 강남점 개점 비용 탓에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의 절반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중국 단체관광객 '유커'가 줄자, 매출을 중국 보따리상 '다이공'에 의존하며 이들의 유치를 위한 송객수수료 지불에 할인까지 해주니 이익이 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실제 면세점 매출에서 중국인 비중은 무려 73%.



그 외 외국인들은 다 합쳐도 5%, 내국인은 20%에 불과합니다.



그러다보니 지난해 면세점들이 중국쪽 여행사 등에 지불한 송객수수료만 무려 1조 3천억원이 넘었습니다.

<정연승 / 한국유통학회 부회장> "앞으로 좀 다원화, 다변화 해야하는 부분이니까…우리 한국이 어떤 형태가 가장 이상적이고 적절한지에 대해서 연구가 필요한 것 같고, 질적 성장에 대해서 고민이 좀 필요하다…"



면세점 증가로 다이공 유치를 위한 출혈경쟁이 벌어지며 이익을 고스란히 중국이 다 가져가지는 않을지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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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