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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북한군 직통전화 10개월 "여친·야구도 화제"

정치

연합뉴스TV 유엔사-북한군 직통전화 10개월 "여친·야구도 화제"
  • 송고시간 2019-05-21 05:36:40
유엔사-북한군 직통전화 10개월 "여친·야구도 화제"

[앵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에 유엔과 북한의 군사 핫라인이 재개통된 지 10개월이 흘렀는데요.

어느새 이성 친구와 스포츠 얘기도 나눌 만큼 사이가 가까워졌다고 합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판문점 남측 유엔사 일직 장교 사무실과 북측 판문각에 각각 놓여 양측을 연결해온 직통전화.

2013년 북한이 정전선언 무효화를 일방적으로 선언하면서 중단됐다가, 지난해 7월 남북, 북미 간 긴장 완화와 맞물리며 5년 만에 복원됐습니다.

그로부터 10개월이 흐른 지금, 유엔사 측과 북한군 사이엔 여자친구와 야구 얘기를 스스럼없이 나눌 정도의 친근감이 형성됐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통상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양측은 그간 총 160여 차례 메시지를 주고받았습니다.

신문은, 유엔사 소속 미군 소령이 자신의 여자친구가 한국인이라고 하자 한 북한군이 놀라워했고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를 놓고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전화로 소통하던 양측은 실제 대면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대화는 각자의 휴일 계획 등을 주고받는 등 매우 일상적이었는데, 특히 북한군들은 애플의 영상통화 서비스 페이스타임을 비롯, 스낵과 담배, 술 등 일상 기호품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판문점엔 유엔사 경비대대 35명과 북한 측 인원 35명이 모두 비무장 상태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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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