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주유난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미국의 강력한 제재 여파 때문인데요.
위성사진에도 포착될 만큼 주유소 앞에는 1km가 넘는 긴 줄이 형성됐습니다.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길게 늘어선 자동차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기 위해 하염없이 기다리는 모습이 위성에 포착된 것입니다.
베네수엘라 제2도시 마라카이보에서 주유소마다 긴 차량 행렬이 늘어섰습니다.
<위성사진 끝나고 자료화면 탭> "차량 안에서 쪽잠을 자며 거의 24시간을 기다린 운전자들도 있을 정도입니다."
수도인 카라카스의 주유소에도 제법 긴 줄이 형성되는 등, 심각한 주유난은 베네수엘라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강력한 제재가 베네수엘라를 강타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습니다.
미국의 제재때문에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석유 생산에 필요한 희석제 등 핵심 물질을 수입할 현금이 부족한 상황.
이 때문에 국영 석유기업이 총 생산능력 중 최대 15%만 생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누엘 케베도 베네수엘라 석유장관 역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산유국 각료회의에서 미국의 경제 및 금융 포위 작전에 자국 경제와 석유산업이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후안 과이도 의장을 지지하고 있는 미국은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현 정권의 돈줄인 석유기업의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인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등 경제제재 조치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제재로 식량난 등 고통에 시달리는 베네수엘라 국민의 삶이 더 곤궁해지고 있지만, 정치적 교착상태는 빠른 시일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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