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이른바 '호프 회동'을 가졌습니다.
원내대표들은 '역지사지'의 자세로 경색된 정국을 풀어나가는데 뜻을 함께 했다면서도, 첫 '3자 회동'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놓진 못했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여의도의 한 호프집 야외테이블에서 맥주잔을 부딪치는 3당 원내대표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신환 대표께서 주선하셨고 쉽지 않은 자리였을텐데 우리 누님 나경원 대표가 흔쾌히 와주셔서 전 너무 기쁘고…"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인영 원내대표가) 아침에 재밌는 말씀하셨더라… 호프가 호프(희망)가 돼야한다고… 그런 미팅을 좀 만들어봤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바뀐 뒤 처음으로 이뤄진 '3자 회동'인 만큼, '국회 정상화' 논의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냅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두 대표님이 함께 만날수 있게 된 이 자리가 새로운 국회정상화를 위한 첫 걸음으로서…"
3당 원내대표들은 웃으며 맥주잔을 부딪친 뒤, 본격 회담에 들어갔습니다.
90여분간 이어진 회동, 세 원내대표는 들어갈때와는 달리, 각각 따로 호프집을 빠져 나왔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한말씀만 부탁드릴게요) 아니요, 안하기로 했습니다."
회의 결과를 묻는 질문에는 "다시 만나기로 했다는 것만 진전된 것"이라는 답이 돌아와 사실상 '빈손 회동'이었음을 짐작케 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방법에 있어 차이는 많아요. 저희는 추경을 확대편성하는 것 자체가 앞으로 경제 있어서 좋을 것이냐…"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만남 그 자체가 의미있었다고 생각하는데 결과적으로 결론을 내기에는 아직은 좀 역부족이다…"
'국회 정상화' 논의의 물꼬를 틀지 기대를 모았지만 서로 간 입장 차만 확인한 채 빈손으로 끝난 '호프 회동'.
국회 정상화까지는 여전히 험로가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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