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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상화 논의 속도…'복귀 명분' 퍼즐맞추기

정치

연합뉴스TV 국회정상화 논의 속도…'복귀 명분' 퍼즐맞추기
  • 송고시간 2019-05-22 00:07:02
국회정상화 논의 속도…'복귀 명분' 퍼즐맞추기



[앵커]



패스트트랙 지정 이후 멈춰선 국회가 정상화 돼야 한다는데에 대해선 여야 모두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해법을 놓고는 이견을 보이고 있어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상황인데요.

국회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국회 정상화' 논의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호프 회동'이 큰 성과 없이 끝난 걸 두고, 여야 3당은 각자의 해석을 내놨습니다.



우선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민들께 약속드렸던 희망의 호프미팅이 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도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노력하자는데에는 뜻을 함께 한 시간이었다"며 역지사지의 자세로 야당과 소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는데요.

동시에 국회 정상화를 위해 통 큰 결단이 필요한 때라고 야당 대표들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패스트트랙 지정 강행에 대해 유감을 표명할 수 있다는 의사를 한국당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한국당에 국회 복귀의 명분을 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한국당은 물밑에서 패스트트랙 지정 강행에 대한 사과뿐 아니라 다음 달 말 종료되는 국회 정개특위와 사개특위의 활동 기간을 연장하지 않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어제 회동에 의미를 두면서도 "민주당이 우리의 요구를 잘 알고 있는 만큼 이제는 민주당의 차례"라며 국회 정상화에 대한 공을 민주당으로 넘겼습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감정의 골이 깊은 상황이라 분위기가 무르익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는데요.

그러면서도 "이번 주말이 지나면 국회 정상화 방안 일정이 가시권에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소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어려운 경제 상황을 풀어나가기 위한 해법을 두고도 여야는 이견을 보였다고요.



[기자]



네, 여당은 재정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 필요성을 강조한 반면, 야당은 '방만 국정 운영'을 방치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정책 조정회의에서 "어려운 민생과 경제 전망에 대한 국민들의 절박한 마음을 풀기 위해 더 많은 정치적 협상력이 발휘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구체적 방향으로 "대외불확실성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과감한 재정 투입의 필요성과 신속한 추경의 처리와 투입을 강조했는데요.

반면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주장하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투자와 생산, 고용, 수출 무엇 하나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며 "소득주도성장과 탈원전, 최저임금 등 정책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여당에서 절대 금기어인 세율 인상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며 "더 쓰기 위해 더 거둘게 아니라 있는 한도 내에서 알뜰히 써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신임 원내대표 선출 뒤에도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놓고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바른미래당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원내대표 취임 뒤 첫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했습니다.

회의 자체가 당 대표는 참석하지 않는 원내대표 주재 회의라 어제처럼 '손학규 대표 면전'에서 고성이 오가는 모습은 연출되지 않았는데요,

대신 손 대표가 어제 임명한 채이배 신임 정책위의장에게 공세가 집중된 모습이었습니다.

"당의 정책을 총괄하는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와 호흡해야 하는 파트너인데, 손 대표가 일방적으로 채 의원을 임명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등 채 정책위의장을 겨냥한 발언들이 쏟아졌는데요,

이에 채 정책위의장도 "인간적인 예의는 지켜줬으면 좋겠다"며 "의원 다수가 당 대표 사퇴를 요구한다고 해서 당원이 뽑은 당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 자체가 반민주적 행태"라고 맞섰습니다.

한편, 어제 하태경 최고위원이 소집을 요청한 '당직 임명 철회안' 등 논의를 위한 긴급 최고위원회는 손 대표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열리지 않았습니다.

이를 두고 하 최고위원은 "내일도 해당 안건을 상정하지 않고 시간 끌기 기만 작전으로 나온다면 레드카드를 꺼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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