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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상화 논의 속도…'복귀 명분' 퍼즐맞추기

정치

연합뉴스TV 국회정상화 논의 속도…'복귀 명분' 퍼즐맞추기
  • 송고시간 2019-05-22 01:25:09
국회정상화 논의 속도…'복귀 명분' 퍼즐맞추기

[앵커]



패스트트랙 지정 이후 멈춰선 국회가 정상화 돼야 한다는 데에 대해선 여야 모두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해법을 놓고는 이견을 보이고 있어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상황인데요.

국회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국회 정상화' 논의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호프 회동'이 큰 성과 없이 끝난 것을 두고, 여야 3당은 각자의 해석을 내놨습니다.



우선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민들께 약속드렸던 희망의 호프타임이 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도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노력하자는데에는 뜻을 함께 한 시간이었다"며 역지사지의 자세로 야당과 소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는데요.

동시에 국회 정상화를 위해 통 큰 결단이 필요한 때라고 야당 대표들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패스트트랙 지정 강행에 대해 유감을 표명할 수 있다는 의사를 한국당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한국당에 국회 복귀의 명분을 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한국당은 물밑에서 패스트트랙 지정 강행에 대한 사과뿐 아니라 다음 달 말 종료되는 국회 정개특위와 사개특위의 활동 기간을 연장하지 않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어제 회동에 의미를 두면서도 "민주당이 우리의 요구를 잘 알고 있는 만큼 이제는 민주당의 차례"라며 국회 정상화에 대한 공을 민주당으로 넘겼습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감정의 골이 깊은 상황이라 분위기가 무르익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는데요.

그러면서도 "이번 주말이 지나면 국회 정상화 방안 일정이 가시권에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소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오늘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진짜 독재자의 후예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라고 말했는데, 이 발언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다고요.

[기자]



네, 문제의 발단은 오늘 오전 황교안 대표가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앞에서 한 연설에서 비롯됐습니다.

'민생대장정' 투어 차 인천을 찾은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진짜 독재자의 후예인 김정은에게는 말 한마디 못하니까 여기서도 대변인이라고 하는 것 아니냐"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황 대표 자신이 왜 독재자의 후예냐고 반문했는데요,

이 같은 발언은 문 대통령이 앞서 5·18 기념식에서 언급한 '독재자의 후예'를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황 대표는 또 "이 정부가 저희를 독재자의 후예라고 하는데 진짜 독재자의 후예는 김정은"이라며 "김정은에게 정말 독재자의 후예라고 말해달라"고 강조했는데요.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한국당이 자신들을 향해 독재 세력이라고 하는 건 적반하장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이재정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아무도 한국당과 황교안 대표를 콕 집어 '독재자의 후예'라고 말한 적이 없는데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아니겠냐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잘못을 고치는 첫 번째 길은 잘못을 인식하는 것"이라며 "오늘 발언으로 그 인식은 충분한 것으로 판명된 만큼, 반성과 참회를 통해 환골탈태하여 5·18의 진실규명에 동참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일"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앵커]



신임 원내대표 선출 뒤에도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놓고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바른미래당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원내대표 취임 뒤 첫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했습니다.

회의 자체가 당 대표는 참석하지 않는 원내대표 주재 회의라 어제처럼 '손학규 대표 면전'에서 고성이 오가는 모습은 연출되지 않았는데요.

대신 손 대표가 어제 임명한 채이배 신임 정책위의장에게 공세가 집중된 모습이었습니다.

"당의 정책을 총괄하는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와 호흡해야 하는 파트너인데, 손 대표가 일방적으로 채 의원을 임명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등 채 정책위의장을 겨냥한 발언들이 쏟아졌는데요.

이에 채 정책위의장도 "인간적인 예의는 지켜줬으면 좋겠다"며 "의원 다수가 당 대표 사퇴를 요구한다고 해서 당원이 뽑은 당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 자체가 반민주적 행태"라고 맞섰습니다.

한편, 어제 하태경 최고위원이 소집을 요청한 '당직 임명 철회안' 등 논의를 위한 긴급 최고위원회는 손 대표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열리지 않았습니다.

이를 두고 하 최고위원은 "내일도 해당 안건을 상정하지 않고 시간 끌기 기만작전으로 나온다면 레드카드를 꺼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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