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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3곳 몰래"…北 비밀 핵시설 실체는?

세계

연합뉴스TV 트럼프 "3곳 몰래"…北 비밀 핵시설 실체는?
  • 송고시간 2019-05-22 02:52:32
트럼프 "3곳 몰래"…北 비밀 핵시설 실체는?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핵시설을 다섯 곳이라고 말하면서, 그동안 알려져온 영변과 풍계리 외에 나머지 세 곳이 어디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 내에선 평양 외곽의 강선이 유력하게 꼽히고 있는데, 실체가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김중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핵 관련 시설이 모여 있는 영변과 지난해 5월 북한 스스로 파괴한 풍계리 핵실험장.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라면 미국이 파악하는 북한의 핵시설은 이외에도 3곳이 더 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비밀 핵시설 실체를 두고 전문가들은 신중한 입장입니다.

특정한 장소 세 곳을 구체적으로 확인했다기보다는, 정찰위성 등 정보자산에 기초한 관련 시설에 대한 정보나 첩보 수준의 이해가 반영된 추정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들 가운데 미국 언론들이 거론한 평양 외곽의 강선 발전소가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시설의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은닉이 어려운 재처리시설보다는 원심분리기를 활용한 고농축우라늄 제조 시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원심분리기 천 개 가량을 1년 가동하면, 핵무기 1개 제조가 가능한 고농축우라늄 25kg가량을 확보할 수 있는데, 이 시설은 불과 600㎡, 그러니까 30평대 아파트 6채 면적의 지하 공간만 있으면 가능합니다.

일본의 한 신문은 북한이 최대 10개 안팎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평양 근교 지하에 분산해 놓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핵시설의 숫자라기보다 관련 시설, 전력의 유형을 언급한 것이란 견해도 있습니다.

<이춘근 /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플루토늄 라인, 현재 논의가 되고 있는 우라늄 농축라인을 생각할 수 있고요, ICBM 라인, 다음, 수소폭탄 라인,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라인 이 정도를 생각할 수…"

현재 북한은 영변 외의 핵농축시설 등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이 핵시설 의혹을 제기한 금창리는 1999년 조사에서 텅 빈 굴로 확인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중배입니다.

jb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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