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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위탁 임대 맡겼더니 전세 놓고 보증금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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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오피스텔 위탁 임대 맡겼더니 전세 놓고 보증금 챙겨
  • 송고시간 2019-05-22 07:31:12
오피스텔 위탁 임대 맡겼더니 전세 놓고 보증금 챙겨

[앵커]



집 위탁임대관리를 맡은 업체 대표가 전세보증금 수백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이 업체 대표는 불안해하는 피해자들에게 6월 말까지 돈을 준비하겠다고 했었지만 모두 거짓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천안의 한 위탁 임대 관리 업체 사무실입니다.

이 업체는 집주인으로부터 임대에 관한 전권을 위임받고 대신 다달이 일정 금액을 집주인에게 준 뒤, 집은 전세를 놓아 전세보증금을 받아 돈을 불리는 방식으로 운영됐습니다.

하지만 업체가 지난 3월부터 세입자들에게 전세보증금을 되돌려주지 못하기 시작했습니다.

업체 대표 이 모 씨는 돈이 있다며 피해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이 모 씨 / A업체 대표> "자산 매각을 할 수 있는 부분이 40억원에서 50억원 정도의 자산을 매각을 하고 있어요. 지금 현재…"



하지만 자금은 없었고 오히려 업체의 부채가 40억-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업체 측은 6월 말까지 밀린 금액을 모두 준비할 수 있다며 피해자들을 설득했지만 한 달만에 이렇게 사무실 문은 굳게 잠기고 대표는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게 사기 및 횡령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한 1,400여채 정도 돼요. 그중에 월세가 한 400채 정도 돼 가지고. 전세와 반전세는 1,100채 정도 되는 거죠."

피해자만 1,000명이 넘고 피해 금액은 3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김성순 / 법무법인 한일 변호사> "임차인이나 임대인 모두 각각의 계약관계, 임대권한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관리업체를 상대로 한 민사소송의 제기를 검토…"

경찰은 업체에 대한 추가 수사를 벌이는 한편 구속된 이 씨 등 2명을 22일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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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