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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원 치킨'의 역풍…주요 치킨업체 영업실적 하락

경제

연합뉴스TV '2만원 치킨'의 역풍…주요 치킨업체 영업실적 하락
  • 송고시간 2019-05-22 16:43:12
'2만원 치킨'의 역풍…주요 치킨업체 영업실적 하락

[앵커]



지난해 배달료 부과와 가격 인상으로 치킨값 2만원 시대가 열렸는데요.

하지만 주요 치킨 프랜차이츠 업체들의 영업실적은 뒷걸음쳤습니다.

비싼 가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치킨 소비를 줄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5월 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가 배달료 2,000원을 받기 시작하면서 이를 포함한 2만원짜리 치킨이 배달음식 시장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업체들도 배달료를 뒤따라 받고, 가격도 올리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은 커졌습니다.

<김서정 / 서울 종로구> "원래는 자주 시켜먹었는데 이제는 한 달에 한 번 먹을까 말까? (가격이) 너무 과도해진 것 같긴 해요. 예전에 비해서…"

이에 지난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영업이익은 감소했습니다.



매출액 기준 상위 업체 4곳 중 일부 업체는 판매 자체가 위축되면서 영업이익이 최대 18%까지 줄었습니다.



치킨 업계는 가맹점주들의 인건비, 임대료 상승분을 메우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하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냉담합니다.



일반적으로 치킨용으로 쓰이는 생닭의 가격은 2009년 4,000원대였고 10년이 지난 현재 가격은 2,500원대로 1,500원 정도 오히려 떨어졌는데 소비자 가격에는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 대형마트, 편의점에서 프랜차이즈 치킨의 절반 가격의 제품들을 내놓기도 하면서 불만은 더욱 늘어납니다.

<송수빈 / 서울 관악구> "한 마리를 6,000원 이렇게 파는 곳도 있는데 2만원까지 올려서 파는 건 무슨 값이 들어가는 것인가 생각이 들긴 합니다."



일각에서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폭리를 취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업체들이 재료 원가 등을 공개해 소비자들이 합리적 소비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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